태영건설, 잇따른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PF 부실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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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잇따른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PF 부실 극복 가능할까?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01.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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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PF 부실 정리, 유상증자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노력
- 조직 개편과 사업장 청산 경영 정상화 향한 도전 과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태영건설이 최근 잇따른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정부는 PF 사업장 지원을 위해 약 60조 원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PF 정상화 지원펀드 등도 시행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 구속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집행이 될 것이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태영건설 (사진=태영건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지원 프로그램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될 것"임을 밝혔다.

2023년 기준, 태영건설과 협력 관계에 있는 업체는 외주 581개사, 자재 494개사 등 총 1,075개사에 달한다.

태영건설은 2024년 상반기부터 유상증자와 사업장 정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영건설은 6,329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137억 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자금은 주로 PF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되며, 부채비율 완화와 기업 신용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부실 PF 사업장 정리도 병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울산 반구동 공동주택 조성사업,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구역과 5-3구역 개발사업, 부산 연제구 삼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정리되었다. 이 외에도 총 60개의 PF 사업장 중 부실 사업장을 선별해 청산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리된 사업장 수는 총 10곳에 이른다.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기존 운영본부를 폐지하고, 산하 팀들을 재배치하여 조직 효율성을 높였다. 

원가관리팀은 경영본부로 이관했으며, RM팀(리스크매니지먼트팀) 및 실행견적팀은 경영혁신실로 이관했다. 기존 개발사업팀을 개발사업1팀과 개발사업2팀으로 분할하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조속한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은 PF 사업장의 잔여 채무를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라며 "유상증자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자산 재편이 기업의 장기적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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