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희망퇴직자 대상 최대 31개월치 임금 지급...전년과 동일 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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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희망퇴직자 대상 최대 31개월치 임금 지급...전년과 동일 수준 전망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1.2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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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희망퇴직금 4억915만원 지급
조직 개편 통한 본부 조직 슬림화 집중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2023년 직원 1인당 가장 큰 희망 퇴직금을 제시한 가운데, 올해 역시 특별퇴직금으로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1개월치 평균 임금을 제시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의 지난 2023년 희망퇴직자는 평균 4억915만원의 특별퇴직금을 받고 은행을 떠났다. 이는 은행권 최대 규모다. 국민은행 직원의 희망퇴직금으로는 평균 3억8100만원이 지급됐다. 신한은행의 희망퇴직금은 1인당 평균 3억746만원이 나갔다. 우리은행은 4억265만원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역시 특별퇴직금으로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 임금을 내걸었다. 지난해 상반기 특별퇴직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희망퇴직 범위가 확대되고 앞으로 은행의 이익이 축소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퇴직 조건이 지금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하나은행에서 올해 초에도 많은 은행원들이 퇴직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을 진행하기도 했다.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한 것이다. 기존 신탁사업본부와 투자상품본부를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하는 식이다. 

하나은행의 점포 수 역시 은행권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23년 12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점포 수는 597곳으로 국민은행(797곳), 신한은행(721곳), 우리은행(711곳), 농협은행(1106곳)과 비교해 적다. 

이처럼 조직 슬림화를 통해 하나은행이 노리는 것은 CIR(영업이익경비) 관리를 해내는 일이다. CIR은 은행의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로 CIR이 낮을수록 작은 비용으로 많은 이익을 내 경영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은행의 CIR은 38.9%로 5대 시중은행의 평균치인 38.8%보단 높은 수준이다. 다만 타 은행이 CIR을 꾸준히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의 CIR은 2023년과 대비해 높아졌다.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총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높여 CIR을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AI 활용을 극대화해 인원 공백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하나은행은 생성형 AI와 챗봇을 함께 활용해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직 슬림화를 이뤄내면서도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하나은행의 과제"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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