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놓고 한판 승부...삼성, LG독점 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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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놓고 한판 승부...삼성, LG독점 시장에 출사표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8.08.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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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가전 신시장에서 LG의 선도와 삼성의 후발주자 전략 경쟁 치열

LG전자가 사실상 독점해 온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출한다. 앞으로는 국내 대표 가전업체 간 시장 점유율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삼성전자는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의류관리기 제품 출시를 기대해 왔던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고객들이 'LG 트롬 스타일러 라운지'에서 LG전자의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삼성전자가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형성되기 시작했다. 최초 출시 이후 의미있는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LG전자는 꾸준히 스타일러 제품을 선보여 왔고, 올해 초부터는 월 판매량 1만대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LG 전자 관계자는 "시장 확대 측면에서 삼성의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면서 "수많은 혁신을 통해 지금의 LG의 스타일러가 존재하듯 앞으로도 꾸준하게 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롬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냉장고의 온도 관리, 에어컨의 기류 제어 등 3대 가전의 핵심 기술을 모은 제품이다.

LG의 2011년형 초기 제품의 경우 1960(높이)×596(길이)×600(폭)㎜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였으나, 2015년 이후 출시 제품은 1850(높이)×585(길이)×445(폭)㎜로 사이즈가 줄인 게 주효했다. 초기 제품은 크기에 비해 수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의류 숫자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2015년 기존보다 30% 이상 부피를 줄이면서도 오히려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혼수 제품중 하나로 고려되기 시작했고, 현재 13개국에 'LG 스타일러'란 이름으로 해외 시장 선점에도 나선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의류관리기 누적 판매대수는 약 25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LG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독점하다시피 해 온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신기술의 적용이 어느만큼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약 1년 전부터 의류관리기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 8월엔 삼성전자가 의류처리기기라는 제품으로 특허출원을 받았으며 오는 21일엔 의류관리기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LG 전자가 개척한 가전제품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빠르게 시장을 점유한 경험이 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일부 가전 분야 진출이 늦어졌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앞으로 벌어질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보미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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