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 통신장애로 119 연결 늦어져 70대 노인 사망...유가족 "골든타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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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화재] 통신장애로 119 연결 늦어져 70대 노인 사망...유가족 "골든타임 놓쳤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6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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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 장애가 생긴 상황에서 위급 환자의 119구급 신고가 지체돼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KT 아현지구 화재사고 이후 첫 사망사건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KT 통신망이 장애 중인 상황에서 어제(25일) 새벽 5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76살 여성 주 모 씨가 119 신고가 늦어져 사망했다. 

주 씨의 유가족들은 KT 통신 장애로 119신고가 늦어졌고 병원 이송이 지체되면서 주 씨가 결국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씨의 남편은 새벽 5시쯤 평소 당뇨병을 앓고있던 주 씨가 어지럼증과 함께 심장이 답답하다고 호소하자 119에 신고를 하려 했지만 유선전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휴대전화 긴급통화 등으로 여러 차례 119신고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5시 29분쯤에야 119상황실에 연결됐다는 것.

유가족은 지나던 택시 승객의 휴대전화를 빌려 119신고를 했지만 결국 주 씨는 숨졌다고 말했다. 

주 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한지 무려 30분간 119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 유가족의 주장이다. 

주 씨의 유가족은 "통신 장애로 인해 골든 타임을 놓친 것 같아서 허망하다"고 호소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5분쯤 주 씨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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