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인 자영업자가 증가한 영향…"모니터링 강화 필요"
![[자료=한국은행]](/news/photo/201909/213395_215087_240.jpg)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2015년부터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금융업권별 소비자신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스템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시스템 리스크가 2015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는 2012년 3월부터 2017년 6월 한은 가계 부채 자료를 토대로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차주가 대출을 갚지 못했을 때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 미치는 손실을 추정했다.
자영업자의 채무불이행이 여러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지수화(2012=100)해 전이지표를 도출한 결과 지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5년 3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자영업자 중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2015년 하반기부터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대출 규모가 크고 빚 돌려막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여러 금융기관이 피해를 입게 된다.
전체 차주를 놓고보면 전이지표는 2012년 1분기부터 2013년 2분기 동안 상승한 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17년 이후 다시 소폭 상승했다.
정호성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의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이외 저축은행의 건전성 추이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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