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감소, 비강남권 아파트에 줍줍 기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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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감소, 비강남권 아파트에 줍줍 기회 오나?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6.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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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과 미계약 차이, 줍줍은 그곳에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1,2단지와 3단지의 차이
-공사비 급등이 결국 분양가 경쟁력을 상실시키다.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 PF로 재건축이 멈추는 등 주택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하는 추세고(전주 대비 0.18%), ‘로또 청약’으로 유명했던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 물량에 쏠린 수요를 보면 청약 시장도 계속 뜨겁다. 청약을 희망하는 예정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단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청약 가점을 올리기 힘든 수요층에 아파트 미계약 잔여 세대 분양은 절호의 기회이다.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등 가점에 이득이 없는 이들에게 무순위 청약은 추첨 혹은 선착순으로 진행되기에 젊은 층이 몰리고 있다. 미계약 잔여 세대로 나온 물량에 당첨이 되면 다른 사람이 포기한 물량을 획득해 이득을 얻게 되는데, 이런 것을 ‘줍다’에서 기인한 ‘줍줍’이라 한다.

작년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청약(줍줍) 2가구에 93만명의 신청자가 몰렸었고,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36가구 모집에 1,267명이 몰렸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더샵 하남에디피스'는 계약취소 주택 1가구, 무순위 청약 1가구 등 2가구 모집에 3만7495명이 경쟁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전철역이 가까운 1, 2단지(3-1구역)와 약 500m쯤 떨어진 3단지(3-2구역)를 결합해 재개발한 결합개발지다. 결합개발이란 같은 재정비 구역 내에서 지리적으로 떨어진 구역을 통합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3-2구역은 문화재 의릉경종왕릉이 있는 천장산 바로 아래에 있어 개발이 어려웠었는데, 3-1구역과 묶이면서 저층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84㎡ 기준 분양가가 3-1구역(1·2단지)은 11억~12억원, 3-2구역(3단지)에는 12억~14억원으로 더 비쌌고 3단지는 경사지에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10분 거리인 만큼 수요가 적었다. 주목받던 아파트였지만,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와 낮은 인프라로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급등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사라진 비강남권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면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박순모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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