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매출 1000억·고객사 1000여곳 확보 목표 밝혀
- 김명진 대표 "10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 준비 중"
"국내에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업체가 몇 개나 될까요. 이노그리드는 약 10년 동안 클라우드 원천기술 개발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15년차 토종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보이면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아 민간 서비스로 영역을 적극 확장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통합관제 플랫폼, 토탈 대시보드를 제공해주는 '원플랫폼' 등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0%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산 클라우드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공공 서비스 입찰 경쟁력을 위해 관련 인증은 거의 다 받았다. 특히 클라우드 서버 가상화 부문에서 CC인증(국제공통평가기준)을 받은 건 이노그리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10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자사 제품 '클라우드잇'이 과학기술정통부의 '2020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며 회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인증을 받은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발주 담당자의 인식 전환이 안 되면 계속 안 바뀔 거 아니냐"면서 "저희는 지속적으로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비전을 담은 '이노그리드비전2025플러스'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주요 내용은 ▲ 2025년 매출 1000억 달성(올해 목표 100억 이상) ▲고객사 1000여곳 확보(올해 100개 이상) ▲ 국산 토종 클라우드 첫 상장기업(IPO), ▲ 매년 SaaS기반 B2C사업 3개 발굴 ▲ 공공퍼블릭클라우드(CSAP), MSP(Managed Service Provider)사업 등 전방위 클라우드사업 확장이다.
김 대표는 회사 비전을 설명하면서 이노그리드는 단순한 솔루션이 아닌, 클라우드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IPO에 대해 "무조건 3년 안에 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구축한 뒤 인정받는 IPO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 대표는 한국데이터허브 얼라이언스(이하 K-DA)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10여개의 기업들이 모여 K-DA 출정식을 가졌다. 현재 K-DA 회원사는 솔트룩스, 마인즈랩, 제니퍼소프트, 블로코 등 업계 1위 기업들이 대거 합류해 총 50개사가 모이게 됐다.
다음달 23일에는 50여개 회원사들이 참여해 대규모 데이터 컨퍼런스 & EXPO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K-DA '조합'도 설립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법인체를 만들어 여기서 발생되는 이익을 회원사에 재분배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K-DA는 단순히 친선모임이 아니라, 데이터 산업을 실현하고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융복합 사업을 진행할 때 회원사와 1차적으로 연합, 자체 판로 확대 등 여러 장점이 있어 애정을 갖고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목표 1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조직 세팅을 끝내고 라입업도 완성시키면서 내년부터는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2006년에 설립됐다. 자회사인 '이노커스'(10여명)를 포함해 총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전체 인원의 70%가량이 개발자다. 회사는 30여명 이상 신규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산·학·연을 모두 거치며 관련 전문성을 쌓아왔고 이노그리드에 합류한 지 만 5년이 됐다. 2019년에 대표이사직을 맡아 조직체계 정비를 진두지휘했으며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