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후 ‚X’ 소유주 일런 머스크의 정치적 색깔에 불만 가진 사용자들 주도돼
- 블루스카이 X 신규 회원 수도 계속 동반 상승 중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지난 11월 5일(미국 현지 시간 기준)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블루스카이’라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선거가 치러진 약 일주일 만에 새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더하며 새로운 유력 SNS로 떠오르고 있다.
블루스카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SNS)에 새로 가입한 회원들 대다수는 선거 전까지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소유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X’(트위터(Twitter)의 전신)의 사용자인 것으로 알려져서, 공화당 친화적 성향이 분명해진 X에 불만을 느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진정 블루스카이가 디지털 여론 피난처, 더 나아가 X의 강력한 경쟁 SNS로 부상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블루스카이 측은 11월 13일(수요일=미국 서부 시간), 10월 말까지 가입 회원 수 1,300만 명을 보유해왔으나 미 대선이 끝나고 한 11월 중순 현재 총 가입자 수가 1,5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BBC 방송이 이 소식을 보도한 11월 15일 기준, 블루스카이의 총 가입자 수는 1,670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블루스카이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NS 사용자들의 X 플랫폼 탈출 및 블루스카이 회원 수 증가 트렌드의 이유에 대한 추측도 많다.
블루스카이((Bluesky Social, PBC, 미국 시애틀 시 본사)는 본래 옛 트위터(Twitter)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였던 잭 토시(Jack Dorsey)가 2019년에 직접 창조하고 홍보 대사 역할을 하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마이크로 블로깅(300자 이내의 짧은 내용의 텍스트, 사진, 짧은 동영상 및 음성을 실시간 메시징 형식으로 공유하는 디지털 소통 방식) 사이트는 줄곧 초대 전용 비공개 사이트로 운영돼 오다 올 2024년 2월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론칭했다.
블록체인 기술 원리에 영감받아 회원들의 이용 내역, 개인 데이터, 코멘트 및 좋아요 누르기 등 모든 활동 기록을 탈중앙 체제로 관리하는 개방적 네트워크(open network)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회원 사용자가 SNS 소유 기업의 운영 방침에 따른 제재를 받지 않고 사용자 개인의 데이터를 직접 사이트에 호스팅 할 수 있음을 뜻한다. SNS 소유 기업의 검열 없이 사용자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 이외 블루스카이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X 혹은 옛 트위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블루스카이에는 X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 — 가령, 사용자가 선호하는 알고리즘이나 의사 조정 관리 툴 — 이 있어 사용자가 스스로 플랫폼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IT 전문 미디어 ‚더 버지(Ther Verge)‘는 분석한다.
♢더 첨예화될 SNS의 정치화 — 회원제 수익 창출 모델에 새 기회
다만,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급증함과 동시에 급상승하는 사이트 운영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고 향후 성장 동력을 창출해나갈 것인가가 당장 중대한 과제 거리다.
적어도 잭 도시 전 트위터 창업자 겸 CEO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보건대, 블루스카이는 광고 수익 대신 유료 회원제를 통한 수익 창출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BBC 기사는 추측한다.
블루스카이가 급격한 회원가입자 수를 경험하며 SNS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이번 미국 대선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올 8월 30일, 브라질 대법원은 X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가짜 뉴스와 혐오 콘텐츠 확산 방지를 이유로 들어 X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고 일반인들의 X 접속을 차단시켰다.
브라질은 2,000만~4,000만 회원을 보유한 X의 최대 사용국 중 하나인 만큼, 그 후 10월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브라질 당국에 미화 약 52억 달러 벌금을 지불하고 X의 브라질 시장 운영을 재개했으나 그 과정에서 과거 X 사용자들이 대거 블루스카이 플랫폼으로 유출됐다. 블루스카이 측에 따르면, 브라질 X 접근 금지 조치로 업체는 브라질에서만 새 회원 26억명을 얻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 대선 이후 전 X 회원 탈퇴에 따른 블루스카이 신규 회원 수 증가와 나란히 X의 신규 가입 이용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X는 공식 통계 발표를 꺼리지만 최근 글로벌 사용자 수는 9억 4,200만 명이라는 X(트위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것으로 AP 통신은 추측한다. 한 때 머스크는 한때 X의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2억 5,000만 명에 달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