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암호화폐 진흥 향한 진심된 의지로 해석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11월 19일(화요일, 미국 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前) 미국 대통령 겸 제47대 대통령 당선자 소유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프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이하 줄여서 TMTG (DJT.O)이 인터넷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백트(BAKKT)‘의 인수를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유력 경제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TMTG 측은 이 소식이 보도되기 하루 전날인 18일 월요일에 TMTG측은 백트와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백트의 보유 주식 100%를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미국 금융업계에 소문으로 나돌자 이튿날인 19일 백트 측은 TMTG와 백트 간 잠재적 사업 거래 성사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낸셜 타임스 지의 보도가 나간 직후인 18일 월요일, 백트와 TMTG의 주가는 각각 162%와 16.7% 인상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월요일 기준, 백트의 주가는 장중 주당 미화 30달러에 근접하며 시가 총액 4억 달러(우리 돈 약 5,570억 원)에 육박한데 이어 주식 시장이 마감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그보다 20% 더 높은 가격인 36달러를 찍으며 선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소유주인 '인터컨티넨털 엑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이하 ICE)'는 백트의 창업 주체이자 백트의 총 지분 중 55%를 보유하고 있는 백트의 소유주다.
트럼프 소유의 TMTG 역시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미국 증권가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 실적을 보인 주식으로 떠올랐다.
가령, 올 초 TMTG는 불과 매출 실적 260만 달러를 보고했으나 선거후 지분 가치평가액이 60억 달러로 급성장하며 타 기업 인수 매매가 가능할 만큼 자산 규모가 커졌다. 블룸버그의 산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자산 총액 57억 달러(우리 돈 약 8조 원) 중 절반가량을 TMTG가 차지할 만큼 미디어 사업의 규모가 급성장했다.
TMTG의 백트 인수 협상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암호화폐 산업에의 본격적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언론은 분석한다.
실제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이 확정된 이후로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 분위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 금융거래자들이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취할 친(親)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투자금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 목표 — 세계 기축통화 ‚달러’ 넘어 ‚미국을 암호화폐 패권국으로 만들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진출을 서슴없이 단행하게 된 배경에는 개인적 인맥과 지원이 뒷받침돼 있다.
실제로 올 9월, 트럼프가 두 아들과 함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라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사재를 투입해가며 후원해오고 있다는 소식이 미국의 금융경제 TV ‚CNBC‘, ‚포춘‘ 경제주간지 등을 통해서 알려진 바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의 두 아들인 도널드 2세와 에릭 트럼프가 뉴욕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 겸 트럼프 선거 운동 기부자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두 아들 알렉스와 잭 위트코프가 공동 운영 중인 암호화폐 기업이다.
파이낸셜 타임스 지는 올 9월 한 기사에서 지난 집권기만 해도 암호화폐의 불가성을 주장했던 트럼프가 친 암호화폐 입장으로 전환하게 된 데에는 아들들의 설득과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백트는 2019년 창업(ICE 창업자 겸 CEO: 제프 스프레처(Jeff Sprecher))된 이후 고객 대상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Ether) 등 암호자산 유치관리 비즈니스 실적 부진과 적자에 허덕이다 급기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폐지을 앞두고 있던 참에 트럼트의 대선 승리에 따른 재활을 맞은 셈이 됐다.
백트의 TMTG의 인수가 성공적으로 성사될 경우, 백트는 기관 투자자 전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