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넘는 곳 50곳 중 42곳…2억 원 이상은 19곳
-50곳 중 임원 연봉 중앙값 1억 7600만 원…월급 기준 1466만 원 수준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운송(해운조선·항공·육상·물류 등) 업체 50곳 중 작년 한 해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의 연봉이 1억 원을 넘긴 곳은 4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임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동양고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현대로템, CJ대한통운, KSS해운, HD현대중공업 순으로 연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운송 업계 주요 50개 회사의 2023년 미등기 임원 보수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운송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평균 보수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한해 국내 주요 운송 업체 50곳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금액은 2058억 원이었다. 앞서 금액을 900여 명에게 지급해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은 2억 2843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봉으로 치면 1903만 원씩 매달 급여로 지급된 셈이다. 평균 연봉과 달리 조사 대상 50개 운송 업체 중 임원 보수가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1억 76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1466만 원 수준이다.
주요 운송 업체 50곳 중 작년에 임원에게 가장 많은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HD현대중공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368억 원 상당의 금액을 미등기임원 인건비로 쓰였다. 이외 임원에게 100억 원 이상 급여를 쓴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3억 원) ▲대한항공(215억 원), ▲CJ대한통운(221억 원) ▲HD한국조선해양(131억 원) ▲현대로템(120억 원), ▲현대글로비스(109억 원) 6곳이 이름을 올렸다.
200억 원~1000억 원 미만 임원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13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그룹군에는 ▲삼성중공업(85억 원) ▲한국항공우주(73억 원) ▲HD현대미포(68억 원) ▲한화오션(65억 원) ▲HMM(63억 원) ▲아시아나항공(60억 원) ▲태웅로직스(26억 원) ▲한진(25억 원) ▲동방(25억 원) ▲국보(25억 원) ▲팬오션(24억 원) ▲대한해운(24억 원) ▲티웨이항공(22억 원) 등이 포함됐다.
10억 원대로 임원에게 인건비를 지출한 곳은 9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동양고속(19억 원) ▲세방(14억 원) ▲선광(14억 원) ▲KSS해운(13억 원) ▲한국공항(13억 원) ▲제주항공(12억 원) ▲케이씨티시(12억 원) ▲인터지스(12억 원) ▲하이즈항공(11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동양고속 임원 평균 연봉 6억 5000만 원 넘어 最高…현대로템, 4억 원대로 2위
지난해 기준 운송 업체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양고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미등기임원 3명에게 19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출해 1인당 평균 연봉이 6억 5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5486만 원 수준이다.
넘버2는 현대로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작년에 120억 원이 넘는 비용을 30명 내외에게 지급해 1인당 연봉 수준이 4억 1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으로 치면 3341만 원 정도인 것으로 계산됐다.
이외 연봉 상위 TOP 10에는 ▲CJ대한통운 3억 9600만 원(月3300만 원) ▲KSS해운 3억 4400만 원(2866만 원) ▲HD현대중공업 3억 1797만 원(2649만 원) ▲한국항공우주 3억 1700만 원(2641만 원) ▲한진칼 3억 1300만 원(2608만 원) ▲HD한국조선해양 3억 537만 원(2544만 원) ▲대한항공 3억 407만 원(2534만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억 8700만 원(2391만 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연봉 2억 원이 넘는 기업군에는 9곳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그룹에는 ▲현대글로비스(2억 7700만 원) ▲세방(2억 4562만 원) ▲삼성중공업(2억 4200만 원) ▲대한해운(2억 3700만 원) ▲HD현대미포(2억 2808만 원) ▲HMM(2억1834만 원) ▲케이프(2억 1500만 원) ▲팬오션(2억 1400만 원) ▲일승(2억 원) 등은 운송 업계 작년 한해 임원 연봉이 2억 원을 넘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