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보험 이어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선봬...영역 다변화 시도
- 디지털보험사, CSM 확대 위해 장기보험 시장 진출 본격화 전망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시장 공략에 차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들어 꾸준한 신상품 출시와 함께 기존 상품 개정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영유아보험 보장 내역을 대폭 확대하는 상품 개정을 단행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5월 영유아보험을 출시하며 라이프 영역까지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기존 어린이보험이 태아부터 청년기까지 필요한 담보를 담고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손보의 영유아보험은 0~7세 영유아기 걸리기 쉬운 질병만 모아 보험료 부담을 합리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또한 한 번에 보통 30년 이상 장기로 가입해야 했던 기존 보험과 다르게 1-3년까지 원하는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어 가정의 경제 사정이나 계획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상품 개정을 통해 기존 최대 3년이었던 보장 기간도 최대 5년까지 늘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춘 장기적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장 항목은 더욱 강화했다. 응급실 내원 진료비, 수족구 진단비, 독감 치료비 등의 보장 금액 확대 등 아이들의 개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패키지를 추가해 보다 세밀한 보장을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2022년 첫 출범 이후 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에 집중한데 이어 올 들어 장기보험 등으로 영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올 3월에 수익성이 높아 업계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운전자보험을 선보이며 장기보장성보험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자보험에 10% 환급룰을 처음 도입해 돌풍을 일으킨 이후 운전자보험에도 이 방식을 적용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상품과 환급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에는 초중학생 전용 보험 상품인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을 선보이며 수익성 위주의 상품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이 상품은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이 있어도 추가 보상이 가능해, 어린이보험이나 실비보험 등 기존 보험은 그대로 두고 없는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유행하는 질병의 치료비 위주로 가입해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 특징상 사업 초기에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 생활밀착형 단기보험 상품 중심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해서는 디지털보험사 역시 장기보험 등으로 우량 계약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