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네이버 AI 센터장 “AI 경쟁력 확보 위해 정부·기업 원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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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네이버 AI 센터장 “AI 경쟁력 확보 위해 정부·기업 원팀돼야”
  • 이선행 기자
  • 승인 2024.06.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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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국회 아닌 ‘백악관’에서 직접 AI 경쟁력 챙긴다
캐나다는 2조 꽂아준다…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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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기업, 스타트업 등 관계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하정우 네이버퓨처AI 센터장(이하 하 센터장)은 “우리는 국회에서 인공지능 포럼이 발족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백악관에서 직접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며 “상원 의회에서 발표한 법안 또한, 1번부터 3번까지가 모두 지원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 등이 모두 하나가 되어 글로벌 소버린 AI 벨트를 구축하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버린(sovereign) AI는 자국의 언어, 문화, 지역 특성 등을 반영한 AI를 뜻한다. 

미국에서 만든 AI는 미국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학습해, 다른 나라들에서 이를 계속 이용할 경우 국가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동과 아세안, 일부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소버린 AI 확보를 위해 나서는 이유다. 일본 정부는 2023년과 2024년, 소프트뱅크에 약 4400억 원을 지급해 소버린 AI 개발에 나섰다. 

하 센터장은 또 캐나다 정부의 기업 지원 사례를 설명하며, 우리 정부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은 자본 싸움”이라며 “생성형 AI 모델의 규모는 모델 크기뿐만 아니라 데이터 학습량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약 2조 4천억 원 규모의 통합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중 약 2조 원은 연구계와 스타트업에 연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정됐다. 

미국은 AI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칩스법’을 제정,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에게 전폭적인 지원 중이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미스트럴(Mistral) AI가 1년 만에 8조 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타트업을 향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국회 인공지능(AI) 포럼’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이하 이 의원)이 대표로 있는 초당적 모임이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기업인,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지혜를 나누고 협력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은 22대 국회에서 AI 기본법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뼈대가 되는 법들을 제정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AI 관련 법안은 총 13건이 발의됐으나, 이견과 정쟁으로 시일을 넘기며 모두 폐기됐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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