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최태원 SK 회장 만났다 '재계 러브콜'...AI 산업 발전 제도적 지원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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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최태원 SK 회장 만났다 '재계 러브콜'...AI 산업 발전 제도적 지원 방안 논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11.05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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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최태원 회장 향해 "도움 줘야하는데 못드려 죄송"
- 최태원 "법이 체계화되지 않은 부분이 하도 많아서..."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재계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명 대표의 광폭행보는 민생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최태원 회장이 '재계 맏형'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어 재계에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4’를 방문하고 최태원 회장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이번 차담회에는 민주당 측은 조승래 수석대변인과 이해식 비서실장,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유영상 SKT 사장, 유경상 SKT 부사장이 배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참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참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데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AI(인공지능)를 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AI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력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AI 산업이) 전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법이 체계화되지 않은 부분이 하도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도 법적으로 (이같은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차담회 뒤 행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SK의 차세대 AI 메모리 현황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AI기업 및 주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혁신 현황을 파악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SK AI 서밋-더불어민주당 공동 AI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AI 산업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AI 산업 진흥을 통해 국민들의 삶도 더 개선되길 바란다"면서 "한편으론 AI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들도 있어, 그 문제에 대한 신뢰 기반을 구축하는 제도도 같이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AI 시대 기술 패권은 국가 미래 패권,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라 우리 젊은이들의 미래와도 직결된다고 보고, 대표님과 의원님들이 많이 고민하고, 함께 그런 일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여러분들이 국회와 정부의 역할을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하필이면 지금은 윤석열 정부"라며 "국가전력망 기본법이 제출돼서 이번 정기국회 내 논의될 예정인데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 해당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참석에 앞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참석에 앞서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최태원 회장은 'SK AI 서밋 2024'에서 최근 젠슨 황 CEO와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지라고 답했다"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보면서 '가능하겠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글로벌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 5세대 제품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오는 4분기 출하할 계획이다.

아울러 HBM4 12단 제품은 내년 출하하고 오는 2026년에는 HBM4 16단 제품 출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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