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스튜디오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쓰론앤리버티’, ‘택탄’, ‘LLL’, AI 연구 조직이다. 엔씨소프트는 중앙 집권 체제에서 스튜디오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모바일 게임에서 PC, 콘솔, 그리고 MMORPG 집중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인기 MMORPG와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했으나 지난해부터 게임업계는 MMORPG 장르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사용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이 아닌 PC와 콘솔 플랫폼이 급부상했고 게임 장르도 MMORPG에서 벗어나 슈터, 액션 등 다양화되고 있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하여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경영 체계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프로젝트는 축소했다. 6월에 출시한 ‘배틀크러쉬’는 11월 29일로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고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프로젝트M’은 제작이 중단됐다. ‘배틀크러쉬’는 PC와 스위치로 출시하며 신규 IP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출시 5개월여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프로젝트M’은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라는 희소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제작이 중단됐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와 일부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조직 개편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중단과 축소로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되며 일시적으로 신규채용도 축소한다.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향후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게 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쓰론앤리버티’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블레이드앤소울’의 신규 서버 BNS 네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 중인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게임이 탄생해야 한다.
엔씨소프트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