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사장, "HBM 초기 실패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도전 끝에 시장 안착한 것"
이상락 SK하이닉스 Global S&M 담당 부사장이 HBM을 비롯한 AI 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한 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부사장이 이끄는 Global S&M 조직은 전사 매출을 책임지는 부서로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과 같은 시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매출의 수익성을 담당한다.
9일 SK하이닉스는 이상락 SK하이닉스 Global S&M 담당 부사장이 지난 5일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서 이 부사장은 AI 시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BM을 비롯한 AI 향 메모리 시장을 선도했으며, ‘24년 상반기 기준 186억 불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계 위상 제고 및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이번 수훈은 SK하이닉스 모든 구성원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더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와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2년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30여 년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IT 시황에 맞춰 최적의 판매 전략을 펼치며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어려운 시황에도 회사의 기술력과 고객 협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수립,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2023년 4분기에는 다운턴 이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이 부사장은 AI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회 요인에 집중해 HBM 및 일반 메모리 생산 역량을 재배치했고, 수요가 급증한 서버와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을 공략하여 승기를 잡았다. 이러한 전략으로 2024년 3분기에는 매출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견인했다.
이 부사장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유례없는 다운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었다”면서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최적화한 판매 전략을 세웠고,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여 현재 AI 메모리 시장 1위라는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호실적이 단기간에 이룩한 성과는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HBM은 갑자기 등장한 스타 상품이 아닙니다. 초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3세대 제품인 HBM2E부터 적극적으로 고객 인증 획득을 진행하여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고객과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 중장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 쌓은 성과가 AI 시장의 개화를 만났고, 현재의 실적까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