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처럼 걷고 주문한 물건 가져다주고
지포스 RTX 50 시리즈 탑재 노트북은 오는 3월 출시 예정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엔비디아가 CES 2025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휴머노이드가 걸어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7일(현지 시각) 공개된 퐁텐블로 호텔 내 엔비디아의 전시 공간에는 지난 6일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소개한 혁신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그중 관람객들의 눈길을 이끈 것은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유니트리 G1’은 관람객을 향해 걸어가 악수를 시도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해당 모델이 인간의 걷는 모습을 학습해 움직이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움직임 컨트롤은 리모컨을 통한 인간의 보조가 필요했다.
또 다른 휴머노이드 ‘Advanced Dexterity AGI Robot’은 집, 슈퍼마켓, 공장, 약국 등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로봇이다. 앞에 놓인 태블릿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휴머노이드가 직접 뒤쪽의 선반으로 움직여 선택한 제품을 가져다줬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그는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으며, 물건을 집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행동하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 G1’과 ‘Advanced Dexterity AGI Robot’은 각각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갤봇’이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채택해 만든 로봇이다.
엔비디아는 개발자가 물리적 AI를 제작할 수 있도록 로봇 훈련, 시뮬레이션, 런타임을 처리하는 컴퓨터 시스템과 가속화된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구축했다. 이는 최첨단 생성형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고급 토크나이저, 가드레일, 가속화된 비디오 처리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 플랫폼으로 개발자는 WFM을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전시 공간에는 지난 기조연설 때 발표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 자율주행차, 블랙웰 지포스 RTX 50 시리즈 등이 있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전날(6일) 젠슨 황 CEO가 발표한 뒤 반향이 컸던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탑재한 Mechrovo, MSI, Razer, Acer, Asus, HP, Lenovo 등의 노트북은 오는 3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