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난해 밸류업 공시 기업 102곳...시가총액 1조원 이상 비중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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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난해 밸류업 공시 기업 102곳...시가총액 1조원 이상 비중 63%“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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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102개 상장사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1%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정은보 이사장 취임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우선 추진 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공동세미나 개최, 전담조직 상설화, 자문당 구성 등을 통해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02곳(본공시 91곳·예고 공시 8곳)이 여기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비중은 63%(64곳)에 달했다. 코스피에서만 시총 기준 41% 이상인 85곳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히 4분기에만 80개 상장사가 본공시를 실시하는 등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주가수익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비중이 높았으나, 시장 대표기업들의 참여로 자본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밸류업 본공시에 나선 상장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기업의 주가는 동 기간 평균 4.9%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p 초과했다.

주주가치 존중에 대한 시장참여자와 기업의 관심이 제고됨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 또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10조6000억원)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사주 소각도 2.9배 증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밸류업 시행 2년차를 맞이해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속해 독려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밸류업  확산을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인센티브 지원, 백서 발간, 지수 정기변경, 국내외 IR 및 상장기업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 2년차를 맞이해 우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속 독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중소 상장기업 공시 컨설팅을 확대하고,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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