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로봇 팔’로 물건 집어 옮겨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중국 가전 기업 에코백스와 로보락이 베네치안 캠퍼스에 나란히 부스를 차렸다. 중국 내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로봇청소기 강자 브랜드들의 전시 제품을 살펴봤다.
에코백스는 바닥 물청소를 하는 동시에 물걸레가 실시간으로 자동 세척되는 로봇청소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이 탑재돼 롤러가 4000Pa의 강력한 압력으로 분당 최대 200회 회전하며 물걸레를 실시간 고속, 고압으로 세척한다. 이후 물통에 담긴 오염된 물은 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교체된다. 해당 제품은 오는 2월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로보락은 청소기 본체 위에 로봇 팔을 달아 떨어진 물건을 집어서 치울 수 있도록 만든 ‘사로스 Z70’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관절이 달린 로봇 팔을 가지고 있어, 최대 300g의 물건까지 들어서 옮길 수 있다. 사로스 Z70은 올해 상반기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에코백스와 로보락 두 기업은 현재 중국 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양 사 모두 조사 기관에 따라 선두가 바뀌기 때문에 누가 1위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보락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 장악력과 관련해 “로봇청소기 시장에 아직 압도적인 1위가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로보락도 자사의 장점인 보안,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글로벌 누적 판매 1위인 에코백스는 독자적인 애프터서비스로 한국 시장에서 고객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 업체 중 유일하게 직접 집으로 수리기사가 집으로 방문해 제품을 케어하는 ‘도어 투 도어’ AS 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한국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