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급 MMORPG'를 표방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임시점검 종료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의식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유저들은 임시점검 시간 동안 마구잡이식 끌어내리기 글보다는 투표를 통해 불편했던 점을 바로잡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등 의식 있는 행동을 보였다.
펄어비스가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의 임시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서버가 다시 열리기를 기다리는 유저들이 하나의 게시물에 집중된 상태다. 전 서버 임시점검 안내 공지다.
펄어비스는 이 공지를 통해 오후 8시 30분 전서버 임시점검 안내를 했고, 오후 9시 40분 종료예정이었던 전 서버 임시점검은 2시간 더 연장된 상태다. 게임이 점검에 들어가자 유저들은 공식 카페로 몰려들었고,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카페'는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까지 올랐다.
전 서버 임시점검 공지 게시물을 본 유저는 자그마치 60만 명. 게임을 즐기는 많은 유저가 해당 공지를 보기 위해 카페를 찾았고, 얼마 전 20만이었던 게시물 조회수는 오후 10시 현재 34만 조회 수를 넘어섰고, 댓글은 2,300개를 넘었다.
'갓겜'이라며 칭송하던 게임을 못해서 화가 날 만도 하지만, 유저들은 차분하고 의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갓게임이라 참을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유저는 임시 점검 게시물에 "확실히 대응이 빨라서 좋다. 모 게임은 유저가 공지보다 빠른데, 여기는 소통이 빠르다", "자동게임 같지 않고 수동적이어서 신선하다, 할 것이 많아서 좋다"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점검이 계속되는 동안 유저들 사이에서는 '가방무게 개념 삭제'와 '미궁 자동 매칭'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이를 두고 투표도 진행됐다. 특히 미궁 자동매칭은 70명의 유저 중 90%가 '찬성'에 표를 던져 미궁 파티 시스템 때문에 유저간 소통이 불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
긴급 점검 자체를 두고도 투표가 진행됐다. ‘갓겜이라 초반에는 점검, 다 이해 한다’는 항목에는 약 70%가, ‘게임이 많이 튕귄 터라 (긴급점검이) 기분이 좋지 않다’에는 30%가 응답, 게임성이 좋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다는 쪽에 더 힘이 실렸다.
오후 11시 현재 전 서버 임시점검 추가 연장 공지의 조회수는 60만에 육박하며 ‘검은사막M'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월드 클래스를 표방하고 있는 ‘검은사막모바일’은 ‘월드클래스급’ 의식을 가진 유저들이 점검 종료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11시 30분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