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학 도시 옥스포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노숙자들에게 기부금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테스트 중에 있다고 BBC 국영방송이 7일 보도했다.
옥스포드 대학이 개발해 실험중인 노숙자 기부 앱 ‘그레이터 체인지(Greater Change)’ 사회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는 거리 통행자가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거리 노숙자가 갖고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여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중인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 속에서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기부 행위를 할 수 있게끔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노숙자는 가입을 해야만 QR 코드를 발부받아 기부금을 수신할 수 있는 은행 계정과 연결시킬 수 있다. 이렇게 수수된 기부금은 임대료나 공과금 등 반드시 정의된 목적에만 지출할 수 있도록 승인된다.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에서 지원하며, 거리 기부자들 기증한 금액의 두 배의 액수를 익명의 기부자가 총 기증된 액수의 두 배로 계산해 수혜 노숙자에게 돌려준다.
최근 영국에서는 현금을 소지하는 인구가 급감하면서 영국 거리 노숙자들과 그들이 운영하는 노숙자 신문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노숙자 신문 판매자들에게도 QR 코드를 배급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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