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 전문] 포스코, "일부 외부세력 사실 호도, 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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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입장 전문] 포스코, "일부 외부세력 사실 호도, 자유로운 노조 활동 보장하고 있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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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침입 및 문서탈취 관련...경찰, 민주노총 노조원 등 검거해 조사중

포스코가 추석 연휴 중 발생한 일부 직원들의 사무실 무단 침입 및 문서강탈 관련 공식 입장 자료를 발표하며 적극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포스코는 "지난 23일 일부 직원들의 사무실 무단 침입 및 문서강탈 관련  내부의 일이기도 하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외부에서  일부세력이 사실을 호도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설명드리오니 참고해달라"고 참고 자료를 내놨다. 

이에 앞서, 24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포스코 사무실에 침입해 직원들의 업무 수첩과 서류를 강탈해 달아난 혐의로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원 A씨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5명 가운데 4명은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과정을 조사해 절도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회사에서는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고 있으며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처리하고 있다"면서도 "폭력, 절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동료직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것은 회사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지만 이와 별개로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징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노무협력실 직원 3명은 본사 사옥(경북 포항)에 대한 추석연휴기간 전기시설 보수로 전체 정전이 예고됨에 따라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인재창조원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며 "오후 1시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5명이 갑자기 침입해 무슨 업무를 하고 있느냐며 물리력을 행사해 컴퓨터 작업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하고 책상에 있던 문서 일부와 직원 1인의 수첩 등을 강탈해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은 일부 공중파 방송 등 언론에 보도됐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노조 와해 공작으로 규정하며 강성노조 부작용 등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추 의원은 "회의 참석자가 작성한 노트에는 포스코 최고위층의 지시가 없이는 작성할 수 없는 내용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면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루 가능성을 주장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무실 침입한 사건과 관련 포스코측과 노조측,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각각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노조원 5명을 검거해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최근 노동조합에 가입해 외부 정치인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직원들로 밝혀졌다"며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타부서 사무실에 무단 침입하여 회사 문서와 개인 수첩을 탈취했다는 사실이 경찰발로 전 언론사에 보도되자, 자신들의 범죄행위는 감추고 마치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 모 공중파 방송과 정치인들에게 제보해 자신들이 입장을 대변해 보도하거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7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전문] 일부 직원의 사무실 무단 침입 및 문서강탈 관련 포스코 입장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만 추석 연휴 첫날 우리 일부 직원이 회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동료들을 겁박하고 문서를 탈취해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는데 일각에서 이를 왜곡하고 호도할 수 있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오니 보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9.23(일) 노무협력실 직원 3인은 본사 사옥에 대한 추석연휴기간 전기시설 보수로 전체 정전이 예고(9.20 사내 게시)됨에 따라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인재창조원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는 바, 13:50경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5명이 갑자기 침입하여, 무슨 업무를 하고 있느냐며 물리력을 행사해 컴퓨터 작업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하고, 급기야 책상위에 있던 문서 일부와 직원 1인의 수첩 등을 강탈해 도주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업무를 보호하려던 여직원에게도 위력을 행사하여 팔, 다리 등에 상해를 입혔으며, 이 여직원을 포함한 직원 2인이 병원치료를 받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침입한 인원 중 2인은 회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고, 나머지 3인은 도주하였다가 나중에 경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는데, 최근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외부 정치인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직원들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타부서 사무실에 무단 침입하여 회사 문서와 개인 수첩을 탈취했다는 사실이 경찰발로 전 언론사에 보도되자, 자신들의 범죄행위는 감추고 마치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 모 공중파 방송과 정치인들에게 제보해 자신들이 입장을 대변해 보도하거나 지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고 있으며,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추석 연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사관계 상황을 고려하여 노사신뢰 증진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방안 마련이 시급하여 휴일근무를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노조원들도 적법하게 노조활동을 해야 하며, 폭력, 절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명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업무 수행을 위해 고생하는 동료직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것은 우리 회사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불법적인 행위를 한 직원들은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지만, 이와 별개로 회사는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임을 밝혀드립니다.

이번 사태로 1968년 창립이래 노조 여부나 규모에 상관없이 한결같이 노사화합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우리 회사가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걱정하실 주주와 고객사,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더불어 회사는 노사화합과 신뢰를 지속 증진하여, 노사가 동반자로서 더욱 밝은 회사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차제에 우리 내부에서 노사간 대화로 해결해 나갈 일을 정치적 이슈로 확대하여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외부에서도 회사내 노사문제에 개입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자중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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