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 오시면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빌려드려요."
CU(씨유)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CU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는 CU(씨유)에서 상품 결제 시 장바구니를 요청하면 보증금 500원을 받고 기존 대형 비닐봉투 크기의 CU 장바구니(300 x 140 x 420mm)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대여한 장바구니는 사용 후 전국의 어느 CU(씨유)에서나 반납이 가능하며, 반납 즉시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CU 장바구니는 부직포로 제작해 비닐이나 종이 쇼핑백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제품의 형태나 무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는 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CU(씨유)가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비닐봉투의 연간 사용량은 무려 420장에 달했다. 국민 1인당 매일 1.2장의 비닐봉투를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CU(씨유)는 이번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 도입을 통해 점포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의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약 43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CU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차세대 POS 시스템이 전점에 도입되는 시점에 맞춰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CU(씨유)는 앞서 지난 8월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도시락 용기 도입 ▲무인쇄 아이스컵 도입 ▲종이빨대 도입 ▲에코백 판매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컵홀더 없애기 ▲영수증 줄이기(Paperless) ▲텀블러 이용 시 즉석원두커피 할인 등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김일두 MD는 “최근 범국민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접점에서 고객들이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대안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CU(씨유)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들을 적극 도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