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보잉의 민항기 공동개발 파트너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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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보잉의 민항기 공동개발 파트너가 되다
  • 녹색경제
  • 승인 2011.02.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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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대표:김홍경)(이하 KAI)는 Tier 1 (1차 협력사) 자격으로 미국 보잉사와 대규모 B787-9 복합재 날개 핵심 구조물에 대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월 7일 밝혔다.

금번 수주로 KAI는 보잉사에서 개발 중인 250~290석급 차세대 여객기인 B787-9 기종의 날개 골격을 이루는 복합소재 핵심 구조물 (Wing Rib)을 1년 이상의 제작 준비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납품하게 된다.

B787-9는 B787-8 드림라이너의 파생기종으로 동체 길이를 확장하여 탑재 중량과 운항 거리를 향상시켜 탑승 인원은 40~50명 증가하고, 항속거리는 1000㎞가량 늘어난 1만 5900~1만 6300㎞에 이른다.

또한, 금번 계약으로 KAI는 보잉 B787사업의 1차 협력사로 지위가 격상됨에 따라 향후 보잉이 개발하는 첨단 항공기의 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KAI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유가 인상으로 많은 항공사들이 효율이 크게 향상된 B787 항공기의 고객 인도를 기대하고 있으며, KAI가 B787의 제작사인 보잉과 직접 계약을 통해 1차 협력사가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KAI는 그 동안 B737, B747, B767, B777 등 수천대의 보잉사 주요 항공기에 주익 및 동체 구조물을 납품해 오고 있으며, 보잉사와 20년 이상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KAI는 현재 양산중인 B787-8 드림라이너 개발사업의 2차 협력사로 참여 하면서 동체 및 날개 주요 구조물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책임지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보잉사로부터 1차 협력사로서 항공기 개발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아시아 담당 이사 Mr. Troy Kim은 “KAI는 보잉의 품질 및 가격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협력업체이며, 양사의 지속적이고 우호적 협력관계는 사업 일정을 준수하여 적기에 납품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금번 계약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보잉의 787 Wing 담당 이사 Mr. Cliff Hall은“KAI가 제작하게 될 787-9 항공기의 복합재 Wing Rib은 보잉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복합재 신기술 사업 (세계 최초 복합재 Wing Rib 기술적용 사업) 이고, 기존 787-8 항공기에서 사용된 알루미늄 Wing Rib이 파생형인 787-9에서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복합재로 제작되게 됨으로써 항공 운항사들의 요구에 보다 부응할 수 있을 것이며, KAI가 금번 계약을 통하여 얻게 된 1차 협력사의 지위를 통해 보잉이 추진하는 다른 항공기 사업에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수주로 KAI는 기존의 B787-8 동체 사업과 더불어 향후 20~30년간 안정적인 사업물량을 확보하게 되어 민수부문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KAI는 KT-1, T-50, 수리온 등 정부가 추진한 국책사업을 토대로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민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회사 설립시 20% 수준에 머물던 민수비중은 지난해 매출액 (1조 3천억원)의 약 40%인 5천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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