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조진우 KB증권 전략기획부장 "ESG 금융 리더십 지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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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조진우 KB증권 전략기획부장 "ESG 금융 리더십 지속 강화"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3.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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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채권 시장 4년 연속 1위...브랜드 신뢰도 강화
상품 다각화 통해 국내 ESG채권 선두 자리 유지할 것
환경적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사업도 적극 확장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조진우 KB증권 전략기획부장.

KB증권이 ESG채권 상품 다각화를 통해 ESG 금융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탄소배출권, 임팩트 투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채권 시장 4년 연속 1위…지속가능 금융 강화

KB증권은 국내 ESG채권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진우 전략기획부장은 "초기 시장 선점, 전문적 발행 지원시스템, 그룹 차원의 ESG 전략을 안정적으로 연계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KB증권은 국내 ESG채권 시장 초기인 2018년부터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등 다양한 ESG채권 주관 업무를 선도적으로 수행하며 시장 표준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등 구조화 ESG채권 설계 역량을 발휘하며 한국남동발전의 최초 SLB채권 발행 등 사례를 만들어왔다.

또한, KB증권은 그룹의 RE100 가입 및 탄소중립(Net-Zero) 전략을 기반으로, ESG경영이 우수한 금융사로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ESG 관련 내부 심사 프로세스를 강화해 발행사의 ESG 경영 검증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국내 ESG채권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상품 구조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ESG채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연계형인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및 이행채 주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를 넘어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ESG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 부장은 "ESG채권 상품의 다각화 등을 통해 국내 ESG채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금융 전략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환경·사회 가치 창출에도 박차

KB증권은 ESG 금융 지원 외에 환경적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KB증권은 2023년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이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 부장은 "배출권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함으로써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특히 규제시장 내 할당배출권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감축 실적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KOICA의 IBS혼합금융 프로젝트에도 선정돼 현재 최종 협약을 진행 중이며, 가나 지역에 감축 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기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KB증권은 일회성 ESG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ESG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사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조 부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금융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KB증권의 임팩트 투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임팩트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MYSC'와 협력해 환경 및 사회적 가치 확산과 직접적으로 연계하며, 스타트업 및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하며, ESG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KB증권과 MYSC가 공동으로 결성한 ‘ESG 가치확산 투자조합’ 펀드는 2024년 말까지 2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2025년 말까지 약 30억원의 추가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펀드를 통해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위한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KB증권은 국내외 무지개교실 사업의 지속 및 확장을 통해 ESG 경영의 사회적 기여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2009년부터 국내외 아동 교육 및 놀이환경 개선을 목표로 '무지개교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23개소, 해외 14개소 등 총 37개소가 완공됐으며, 조 부장은 "앞으로도 취약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아동보육시설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KB증권이 진출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보호를 위한 '무지개 숲' 사업도 시작하며, 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연계한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증권은 ESG채권, 탄소배출권, 임팩트 투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의 미래를 선도하며,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진우 KB증권 전략기획부장.

조진우 KB증권 전략기획부장 프로필

▲ 약력
1978년생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경력
2003년    대신증권 입사
2008년    KB투자증권 경영관리팀
2014년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2019년    KB증권 ECM1부
2021년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팀장)
2025년    KB증권 전략기획부(부장)

다음은 조진우 KB증권 전략기획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안녕하세요. KB증권이 지난 2021년 ESG채권 시장 선두에 올라 4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KB증권이 ESG채권 시장 선두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주요 전략이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요? 

KB증권이 국내 ESG채권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유지한 배경은 초기 시장 선점과 전문적인 발행 지원시스템, 그룹 차원의 ESG 전략과 연계함으로써 시장 내 신뢰를 확보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KB증권은 국내 ESG채권 시장 초기인 2018년부터 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등 다양한 ESG채권 주관 업무를 선도적으로 수행하며 시장 표준을 주도해 왔습니다. 특히,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등 구조화 ESG채권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ESG채권 발행 관련 국내 최초 사례들을 다수 주관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남동발전의 최초 SLB채권 발행을 단독 주관하였습니다.

또한, KB증권은 그룹의 RE100 가입 및 탄소중립(Net-Zero) 전략을 기반으로, ESG경영이 우수한 금융사로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ESG 관련 내부 심사 프로세스를 강화하여 발행사의 ESG 경영 검증 신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Q2. 앞으로 ESG채권 시장에서 KB증권이 주력하려는 분야나 목표가 있나요?

국내 ESG채권 시장은 2024년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ESG채권 발행 규모는 연평균 10~15% 성장이 전망되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너지, 운송, 중공업 등 탄소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탈탄소화를 위한 자금 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ESG채권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ESG채권의 상품 구조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그린본드나 소셜본드 외에 성과 연계형인 지속가능연계채권(SLB)와 탈탄소화 산업 전환에 특화된 이행채권 (Transition Bond)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KB증권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ESG채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SLB 및 이행채 주관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를 넘어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ESG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KB증권은 ESG채권 상품의 다각화 등을 통해 국내 ESG채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금융 전략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Q3. KB증권은 2023년 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이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탄소배출권 관련해서 KB증권이 주목하는 핵심 투자 분야는 무엇인가요? 또 현재 KB증권이 진행 중이거나 주관한 대표적인 탄소배출권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KB증권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핵심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규제시장의 할당배출권입니다. 배출권 시장은 합리적인 배출권 가격을 바탕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해당 시장에서 시장조성자로 활동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해 주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감축을 유도하여 국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국제감축사업을 통해서도 감축실적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KOICA의 IBS혼합금융 프로젝트에도 선정되어, 현재 투자를 위한 최종 협약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사업의 핵심은 가나 지역에 감축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기기를 보급하고, 해당 지역 주민은 이를 사용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지역의 다양한 방법론을 검토하면서,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KB증권이 임팩트 투자를 추진하는 주요 목표와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또한 KB증권의 임팩트 투자 전략이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KB증권은 일회성 ESG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ESG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사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KB증권의 ESG 메시지를 사회와 소통하며, ESG 생태계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특히, 임팩트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인 MYSC와 협력하여 환경 분야 및 사회적 가치 확산을 직접적으로 연계하며, 스타트업 및 소셜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M&A, 구주매각, IPO 등을 통한 재무적인 회수와 ESG 활동 및 실천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기회를 모색하며 다양한 비재무적 가치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KB증권의 임팩트 투자 전략은 재무적 수익과 함께 긍정적이고 측정 가능한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창출하는 일반적인 임팩트 투자 목표를 기반으로 합니다. MYSC의 임팩트렌즈를 통해 투자 및 사후 관리를 진행하며, KB증권의 ESG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며, 임팩트 스타트업과의 장기적인 협업과 다양한 기회 탐색을 통해 새로운 ESG 가치 창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Q5. KB증권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ESG 가치 확산 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한 배경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

KB증권은 MYSC와 협업하여 결성한 ‘ESG 가치확산 투자조합’을 통해 2024년말 기준 20억원의 투자집행이 완료되었고, 2025년 말까지 약 30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임팩트투자사인 MYSC가 투자 기업 발굴과 딜 소싱을 추진하며, 우수한 스타트업 및 소셜벤처를 선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ESG 가치확산 투자조합’을 통해 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하고자 하며 현재 투자가 이루어진 업체들은 3. 건강과 복지, 3. 양질의 교육, 8. 좋은 일자리와 경제 성장, 12.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등의 목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무적 성과가 기대되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소셜임팩트 펀드 및 ESG 펀드를 통한 후속 투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례로 KB증권은 본 펀드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본 펀드가 투자한 휴브리스(영유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돌봄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사업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6. 무지개교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배경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프로젝트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무지개교실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 있나요?

KB증권 무지개교실 사업은 브랜드전략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국내외 아동의 교육 및 놀이환경 개선의 목적으로 2009년부터 무지개교실 사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국내 23개소, 해외 14개소 총 37개소를 완공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처음에는 시설이 낙후된 초등학교의 운동장 개보수, 도서관 환경개선 등을 진행하다가 최근에는 아동보육시설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동보육시설은 지어진 지 30-40년이 넘은 곳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고,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식당과 생활관 조차 시설이 열악한 상황이라 기본적인 환경 개선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는 2012~2013년에 라오스, 캄보디아에 무지개교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8년 이후부터는 당사가 현지에 진출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의 경우, 국내 학교에 비해 시설이 훨씬 열악하여 사업의 효과가 크고, 상대적으로 아동들의 인구 비중이 높아서 학교시설 개선의 수요가 많은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KB증권은 국내외 무지개교실 사업의 지속 및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매해 1~2곳의 열악한 아동보육시설을 찾아 기본 환경 시설 개선을 위주로 국내 무지개교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해외는 현지의 학교 시설 개선 외에도 환경 관련한 무지개 숲 사업을 시작하였고, 학교가 위치한 지역과 연계한 사회공헌사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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