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너지, 기존 중앙집중에서 분산형으로 패러다임 전환할 것… 청정에너지 개발은 전세계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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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너지, 기존 중앙집중에서 분산형으로 패러다임 전환할 것… 청정에너지 개발은 전세계적 트렌드”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02.1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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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관계자들 한데모여 미래 에너지 트렌드 전망하는 자리 마련
투자에 양극화 있지만, 청정에너지 성장은 전세계적 흐름
지난해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금 화석연료 분야 투자금의 2배에 달해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지난 13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주최로 ‘2025 변화하는 전력산업의 뉴노멀 기술 세미나’가 코엑스에서 열렸다. 재생에너지산업과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등 다양한 에너지 트렌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력업계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데모여 미래 전력기술과 비즈니스 접근 방향을 모색했다.

국내외 전력산업 동향과 지난해 도입된 분산에너지 정책과 관련하여 개괄적으로 발표한 한국에너지공단 김형중 분산에너지 실장은 “우선, 해외 전력산업 트렌드는 선진국‧중국과 신흥국‧개도국 사이 보이는 청정에너지 양극화현상이다.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전쟁 등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해 신흥국과 개도국이 청정에너지 투자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50 탄소중립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므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전세계적 투자와 기술개발이 늘어날 것”이라 청정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2024 세계 에너지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관련 총 투자금이 3조 달러를 돌파했는데, 청정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금은 2조달러로 화석연료의 관련비용의 2배를 기록했다. 

또한,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용량 3배 증가 및 관련 투자금 2배 확대, 에너지 최종소비부문에 대한 투자를 3배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투자, 소비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확인하는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화큐셀이 운영 중인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이 운영 중인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

AI와 미래산업 때문에 전력수요도 연평균 3.4% 증가 
전력원 및 관련 인프라 투자도 사상 최고 기록
청정에너지 급증으로 전력 모니터링도 갈수록 중요해져

한편, 국제에너지기구가 펴낸 ‘2024 전력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전력수요는 2026년까지 연평균 3.4% 증가한다. AI나 미래산업의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전력부문 투자는 전년대비 15%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인 1.3조달러를 기록했고, 전력망에 대한 투자는 3750억 달러, 배터리 분야는 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청정에너지 확대로 인해 전력 수급이 이상기후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력보안과 신뢰성을 위해 전력 모니터링과 저장장치인 배터리의 중요성 역시 증대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2023년 극한 기후 현상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인도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이에 전력망 복원 강화가 필수적이게 됐다. 

2025 변화하는 전력산업의 뉴노멀 기술 세미나
2025 변화하는 전력산업의 뉴노멀 기술 세미나

고도성장기 겪고 한계에 직면한 국내 에너지체계
지난해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으로 패러다임 전환가능

김 실장은 이어 국내 에너지시스템에 대해 “국내 에너지시스템은 고도 성장기를 견인하며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최근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규정했다. 

국내 에너지 발전은 비수도권에서 전력발전을 하고, 주된 소비는 수도권 지역에서 하는 괴리로 송전방 건설과 혼잡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거대한 일방향적 전력 계통 체계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막대한 설비투자비와 낮은 수용성, 환경문제, 광역 정전의 가능성 등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변동성 큰 재생에너지 발전의 확대도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을 기반으로 한 분산에너지시스템이 떠오르고 있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소규모 발전소 중심의 분산형 발전과 지역내 생산 소비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바탕으로 프로슈머형 양방향 인프라, 자가소비하면서 거래가 가능하고, 에너지자원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 한국의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예측했다. 

또한, 기존의 송배전망 설치 비용이 감소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저탄소화촉진, 친환경적 정보통신기술 활용해 에너지를 최적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런 변화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선 법 및 하위법력을 고도화하고, 열에너지 부분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일렉스 코리아 2025
일렉스 코리아 2025

국내 최대 전력 전기산업 전시회 ‘일렉스코리아 2025’
관련 업체 총출동하여 미래 전력 전기산업 청사진 제시

한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기산업진흥회·스마트그리드협회·코엑스가 공동주관하는 ‘일렉스코리아 2025’를 통해 국내외 260개 기업이 참가하여 중전기기, 송배전 기술,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등 최신 전력·전기 산업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전력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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