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회수 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배송 실현
건강한 원재료 사용한 PB 상품으로 신뢰 구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오아시스마켓(이후 오아시스)은 새벽배송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새벽배송 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돌입했지만, 오아시스 만큼은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실제로 오아시스가 지난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4억원, 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4754억원)과 비교해 8.7%, 영업이익(127억원)은 75.4% 급증한 수치다.
한편 신선식품의 새벽배송은 바쁜 현생을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겐 편리함을 주지만, 주문이 늘어나는 만큼 버려지는 포장재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새벽배송 시장이 활성화 될수록, 포장재의 지속가능성 문제는 업계가 중요하게 바라봐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업계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품기획부터 선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오아시스에 대해 취재를 종합했다.
![전혜진 오아시스 상품기획팀장. [사진=오아시스마켓]](/news/photo/202503/324658_368974_5355.jpg)
부자재 줄인 '프리미엄 포장' 이용률 80% 넘겨
오아시스는 앞서 다양한 패키징 혁신에 나서왔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하거나,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상자를 도입하는 등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포장재를 최소화한 '프리미엄 포장'을 선택한 주문 건이 전체 주문 건의 8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포장 서비스는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과 각종 비닐 등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한 서비스다. 지난 2021년 6월 지속가능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이후 오는 6월이면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지 만 4년이 된다.
오아시스마켓은 <녹색경제신문>에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는 배송 단가가 높아지지만, 부자재 없이도 안전한 배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마련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아시스는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하나의 상자에 합포장하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재활용 종이박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 내에선 통상적으로 보관 온도가 다른 상품들은 각기 개별상자에 분리 배송하지만, 이로 인해 버려지는 폐종이상자 문제도 심각하다.
이에 오아시스는 '포장재 회수 서비스'도 진행해오고 있다. ‘포장재 회수 서비스’는 지난 2018년 오아시스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새벽배송 가능 지역에서 이전에 받았던 포장재를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때 회수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은 주문 시 '재활용 포장재 사용'과 '포장재 회수 요청'을 선택하면 된다. 이물질과 송장, 테이프를 제거해 집 앞에 두면 오아시스마켓이 회수 후 선별해 포장에 재활용하거나 분리 수거한다.
오아시스마켓은 "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으며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 2023년 12월 해당 서비스를 재도입했는데,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요청한 주문이 전체 주문 건수의 40%를 돌파했다"며 "포장재 회수 서비스를 통해 고객분들이 친환경 배송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했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유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아시스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에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마실 수 있는 생수를 보냉팩 대신 사용해서, 보냉재도 없애고 얼음 생수병도 서비스하는 포장방법 역시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한해 다회용 보냉바구니를 도입, 고객이 현관 앞에 보냉팩을 내놓으면 배송직원이 냉장차량으로 배송된 상품을 그대로 옮겨 담아주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오아시스마켓의 포장 부자재를 줄인 '프리미엄 포장 서비스'. [사진=오아시스마켓]](/news/photo/202503/324658_368975_535.jpg)
건강한 원재료를 사용한 PB 상품
오아시스는 환경보호 외에도 소비자들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상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아시스는 먹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자체 개발상품(PB)의 품질과 원산지, 첨가물까지 세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의 출발은 가히 상품 기획부터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의 기획·생산·유통 등 전방위적인 유통 장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기획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오아시스는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데까지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부분들을 상품 기획부터 심사숙고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아시스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상품기획팀이다.
전혜진 오아시스 상품기획팀장은 <녹색경제신문>에 "오아시스는 사업 초기부터 합포장 시스템 등을 통해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 해왔다"며 "고객들에게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오아시스를 애용하시는 고객님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