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식시장에 '테슬라식 전기차 열풍' 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트리오인 웨이라이(NIO), 리샹(Li-Auto), 샤오평(Xpeng)사가 미국 나스닥에 이어 올해 홍콩증시에 상장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들 3사가 홍콩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아시아지역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의 전기차업체 3사는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증시에서 최소한 현재보다 5% 상승한 주가로 매매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뉴욕에 상장된 시가총액을 토대로 보면, 이번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50억달러(약5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3사는 홍콩증시를 통한 자금조달로 본격적인 전기차 기술개발과 판매망 확충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독보적인 판매율을 점하고 있는 테슬라와 한판 경쟁하겠다는 심산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3사에게는 올해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다. 올해 3사는 중국에서 작년 대비 40% 증가한 18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기 떄문이다.
매체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일년전과 비교했을 때 3사의 자금은 풍부한 편이지만 본국과 가까운 홍콩에 2차상장을 하게 되면 3사의 판로 확장에도 유리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샹과 샤오펑은 작년 7월과 8월 뉴욕 나스닥에 상장,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각각 43.1%, 41.57% 오른 가격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IPO 대박을 터트렸다. 리샹은 상장을 통해 10억9300만달러(1조3000억원)를 조달했다.
웨이라이는 6년만에 급성장,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반열에 올라선 기업으로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투자했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중에 가장 먼저 뉴욕 나스닥에 2018년 상장했다.
이들 3사의 뉴욕증시 시가총액은 479억달러에 이르고 이는 GM(416억달러), 포드(260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중국의 막강한 전기차 스타트업 3사가 홍콩증시를 통해 또 한번의 거액의 투자금을 쓸어 담아 중국 본토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릴지 주목된다.
서승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