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업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스팀넥스트페스트에는 평소의 2배에 가까운 8000여 개의 게임이 공개됐다. 많은 게임이 공개됐다는 것은 게임 사용자에는 좋을 일일 수 있으나 문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저품질 게임이 범람한다는 것이다.
스팀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신규 출시 코너를 둘러봤는데, 더 많은 사용자 지정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 특히 AI 생성 콘텐츠가 포함된 게임을 필터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특정 태그가 있는 게임을 차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AI를 활용한 저품질 게임이 이번 행사를 망쳤다. 형편없는 AI 출품작들만 보여 더 이상 둘러보고 싶지 않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AI를 통해 빠르게 제작된 저품질 게임이 증가하면서, 스팀넥스트페스트에 출품된 게임의 양은 많아졌으나 저품질 게임의 증가로 사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인디 게임 제작사는 체험판 공개를 미루고, 비공개 테스트로 바꾸는 등 AI로 인한 저작권 피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체험판을 공개하면 AI를 통해 빠르게 역설계한 다음 유사한 게임을 원작보다 더 빠르게 출시하기 때문이다.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인디 게임 업계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게임사들은 체험판과 얼리 액세스 등을 통해 사용자의 의견을 받고, 완성도를 높인 후 정식 출시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AI를 통해 디컴파일 작업을 하는 경우다. 플레이스테이션 5가 최근 AI를 활용한 탈옥 시도가 성공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PC로 공개되거나 불법 스토어가 등장했다. 소니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단했으나 AI 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AI 기술을 통해 전문적인 기술 지식이 없어도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방한 게임이나 저품질 게임이 범람한다면 게임에 대한 관심은 식어버릴 것이다. 또한 저작권 문제 등 여러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제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플랫폼들은 차단 기능과 제도적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