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혁명] '형님' 현대차 위협하는 아우 기아車, K8·EV6 앞세워 흥행돌풍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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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혁명] '형님' 현대차 위협하는 아우 기아車, K8·EV6 앞세워 흥행돌풍 신호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3.2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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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8, 사전계약 첫날 1만8000대 신기록...현대차 그랜저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보다 700대 앞서
- K8, 자사 '최초' 수식어 한가득...사륜구동, 에르고 모션 시트, 12인치 HUD 등 탑재
- 전기차 EV6, 아이오닉5 흥행질주 재현 전망...송호성 사장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할 것"

기아가 K8과 EV6 앞세워 흥행돌풍의 신호탄을 쐈다. 아우격인 기아가 '형님' 현대차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모여든다.

우선 K8이 국내 세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단장한 엠블럼이 K8에 대한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며 "더욱이 300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면서 그랜저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7의 후속 모델인 K8은 지난 23일 첫날 사전계약 대수만 1만8015대를 기록했다.

해당 사전계약 대수는 역대 기아 세단의 첫날 최다 사전계약 기록(7003대)을 1만1000대가량 초과한 수치다. K8 이전에는 3세대 K5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었다. 

또 현대차의 동급 모델 그랜저가 2019년 세운 기록(1만7294대)을 약 700대 앞선 기록이기도 하다. 이에 K8이 국내 최다 판매 세단으로 자리매김한 그랜저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K8은 국내 준대형 시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8. [사진=기아]

K8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자사 '최초' 적용이란 수식어를 여럿 보유하고 있어서다. 

우선 K8은 회사명과 엠블럼을 변경해 브랜드 대변혁에 시동을 건 기아가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이다. 차명으로 K7 대신 새 이름 K8을 낙점한 것도 이러한 브랜드 변화에 맞춘 결정이다. 

K8 사전계약을 마친 A씨(37)는 "새 엠블럼이 부착된 것 만으로도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그랜저 구매를 생각하고 있었다가 선회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또 K8은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의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실시간으로 도로 및 주행 상태를 판단하고 구동력을 배분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최적의 착좌감을 제공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 영국의 대표적인 오디오 시스템 브랜드인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기아 최초로 적용됐다.

아울러 K8에는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아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대비 투영 면적과 그래픽의 크기가 50% 커져 차주들의 만족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 역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본 트림은 그랜저보다 저렴하고 상위 트림에선 조금 더 비싸다. 판매가는 3279만원부터다.

EV6, 아이오닉5 흥행질주 재현할 전망...송호성 사장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할 것"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업계에선 EV6가 현대차 아이오닉5의 흥행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EV6는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인 아이오닉5와 달리 선호도 높은 완전한 SUV로 차별화되면서 새로운 구매층을 저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키 큰 해치백' 스타일의 아이오닉5보다 익숙한 듯하지만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대폭 가미된 EV6의 디자인을 더 좋게 평가하기도 한다. 

EV6. [사진=기아]

송호성 사장 등 회사 경영진도 EV6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첫 전용 전기차로서 가지는 상징성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대전을 앞두고 존재감을 실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22일 정기주총에서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올 7월 성공적으로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오는 30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EV6를 완전히 공개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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