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의 영업채널 주력분야가 달라 시너지 효과 기대감↑
- 양사 1분기 고성장의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업계 판도 변화 예상
오는 7월이면 생명보험업계 기존 판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합병 인가를 획득하며 오는 7월 생보업계 자산 규모 4위 '신한라이프'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3일 "신한생명은 텔레마케팅과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채널에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왔고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채널이 주력 분야라 양사 통합 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7월 통합 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으로 생명보험업계 새로운 판도 변화와 동시에 금융지주사들의 리딩금융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금융지주 내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이 리딩금융 탈환에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인가 신청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가동하며 통합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3월 통합 일정 확정후 9월에는 통합 보험사 사명으로 '신한라이프'를 결정했다. 12월에는 통합 법인의 초대 CEO(전문경영인)으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을 내정하면서 이질적인 조직문화 통합에 속도감을 높였다.
현재 성 사장을 중심으로 한 통합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6월에는 실제 도상훈련 기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양사는 재무, 운영, IT 등 업무통합 외에도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업무방식 공유 △합동 봉사활동 △승진자 통합 연수 △통합 동호회 등을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성공적인 감성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성대규 사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직원들과 40여 차례 미팅을 진행해 향후 신한라이프의 화학적 통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이다.
성대규 사장은 "조속한 합병 승인을 내준 금융당국에 감사하다"며 "원활한 통합 작업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산업에 이바지하는 일류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는 자산 규모 70조원의 생명보험업계 4위로 올라선다. 현재 생보업계 자산 규모는 309조원의 삼성생명과 한화생명(127조원), 교보생명(115조원) 순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728억원과 10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3%, 81%의 고성장을 이뤘다.
이를 감안할 경우 향후 신한라이프 출범으로 생명보험업계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해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