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한앤컴퍼니에 팔린 남양유업, 식품업체 중 올 1분기 영업益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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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한앤컴퍼니에 팔린 남양유업, 식품업체 중 올 1분기 영업益 꼴찌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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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0년 및 2021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식품 업체 50곳 영업익, 작년 1분기 4458억원→올 1분기 4964억원, 11.4%↑
-올 1분기 영업익 증가액 1위 CJ제일제당…영업익 증가율 1위 팜스코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올 1분기 영업이익률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올 1분기 영업이익률 TOP 5, 녹색경제신문]

 

최근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던 남양유업이 결국 한앤컴퍼니에 매각되는 것으로 종착지를 찾았다.

이렇게 매각되는 남양유업은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 중 최근 2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꼴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작년과 올 1분기에 모두 100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덩치는 1조 원 내외하는 기업이 내실은 사실상 ‘속빈강정’으로 전략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한앤컴퍼니가 지금의 저조한 경영 실적을 어떻게 반전시킬 지에 관심사가 모아진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식품 업체 50곳의 2020년 대비 2021년 각 1분기 영업 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의 의하면 국내 주요 식품 업체 5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4964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벌어들인 4458억 원보다 507억 원 많아진 액수다. 증가율로 보면 11.4% 상승했다. 하지만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50곳 중 절반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기업은 작년 보다 감소하거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식품 업체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CJ제일제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49억 원이었다. 작년 1분기 때도 업계 1분기 영업순익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도 수성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대상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40억 원. 지난 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가 4위에서 올해는 두 계단 상승했다.

앞서 2곳 이외에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 되는 곳은 15곳 더 있었다. 오뚜기(357억 원), 오리온(352억 원), 동원F&B(345억 원), 롯데제과(198억 원), 매일유업(180억 원), 팜스코(174억 원), 삼양사(173억 원), 사조대림(159억 원), 풀무원(132억 원), 농심(110억 원), 롯데푸드(108억 원), SPC삼립(106억 원), 삼양식품(103억 원), 샘표식품(103억 원), 하림(101억 원) 등이 올 1분기 영업이익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중 하림은 작년 1분기 때 영업손실에서 올 동기간에는 영업이익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업체는 12곳으로 조사됐다. 뉴트리(94억 원), 해태제과식품(92억 원), 대한제당(88억 원), 노바렉스(80억 원), 크라운제과(74억 원), 사조오양(73억 원) 등이 이들 그룹군에 포함됐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 금액 자체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CJ제일제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대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17억 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 1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식품 업체 중에서는 유일했다.

이어 팜스코가 98억 원이나 상승해 두 번째로 이익이 많이 늘었다. 이외 사조대림(80억 원↑), 롯데제과(60억 원↑), 동원F&B(55억 원↑), SPC삼립(53억 원↑), 오리온(53억 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5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기업들 이외에 영업이익 10억 원 이상 상승한 곳은 9곳 더 있었다. 대상(46억 원↑), 풀무원(40억 원↑), 조흥(24억 원↑), 노바렉스(24억 원↑), 사조오양(23억 원↑), 뉴트리(22억 원↑) 등이 이들 그룹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같은 영업이익이 10억 원 넘게 떨어진 곳은 10곳이나 나왔다.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농심은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471억 원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110억 원 수준으로 360억 원이나 감소했다.

오뚜기(140억 원↓)과 삼양식품(113억 원↓)도 100억 원 넘게 이익이 감소했다. 이외 에이치엘사이언스(31억 원↓), 매일유업(29억 원↓), 우양(24억 원↓), 해태제과식품(21억 원↓), 크라운제과(20억 원↓), 우리손에프앤지(16억 원↓), 선진(15억 원↓) 등도 10억 원 넘게 영업익 규모가 줄었다.

최근 2개년 연속 1분기 영업적자를 본 기업은 6곳이 됐다. 이중 최근 논란의 되고 있는 남양유업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2억 원이나 손실을 기록했었다. 올 동기간에도 124억 원이나 적자를 봤다. 영업이익 순위로만 놓고 보면 조사 대상 50개 식품 업체는 2년 연속 1분기 꼴찌 딱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외 마니커(20년 1분기 -108억 원→21년 1분기 -31억 원), 체리부로(-72억 원→-29억 원), 동우팜투테이블(-41억 원→-9억 원) 등도 2년 연속 1분기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에 영업적자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전환된 곳은 하림과 ‘정다운’ 2곳이 포함됐다. 정다운은 작년 1분기 9억 원 영업적자에서 올 동기간에는 33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 영업이익 증가율 1위 팜스코 130%…영업이익률 1위는 풀무원 35% 넘어

작년 대비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팜스코’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30%로 조사됐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75억 원 수준이었는데 올 동기에는 17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조흥도 107% 수준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22억 원 정도인 영업이익이 올해는 47억 원으로 많아졌다. 이외 사조대림(103%)과 SPC삼립(100%)도 1년 새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상승한 업체에 속했다.

50% 이상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업체 중에서는 CJ씨푸드(51.3%)도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 50곳의 올 1분기 매출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 1위는 ‘풀무원’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35.1%로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전년도 28.7%보다 6.4%P 높아졌다. 풀무원을 제외하고 식품 업체 중 20% 이상 영업이익률을 올린 업체는 없었다.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보인 업체군에는 오리온(17.8%), 에이치피오(16.8%), 뉴트리(13.7%), 노바렉스(12.9%), 샘표식품(12.3%), 에이치엘사이언스(10.9%), 정다운(10.4%), 엠에스씨(10.2%) 8곳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50개 식품 업체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4.8%였는데 올 동기간에는 5.1%로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식품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낮아 향후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료=국내 주요 식품업체 50곳 최근 2개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식품업체 50곳 최근 2개년 각 1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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