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 상반기 최후의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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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올 상반기 최후의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7.0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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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분위기를 살린 MMORPG 본연에 충실한 게임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9일,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작한 이 게임은 그 동안 커다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하여 탄생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 그리고 모션캡쳐와 3D 스캔을 사용한 리얼한 애니메이션. 기존 MMORPG에서 보기 힘들었던 수영, 벽타기, 공중도약 등의 요소를 통해 한차원 더 발전한 게임 구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뜨거운 기대 속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또 하나의 대작 게임 탄생을 알렸다.

이 게임은 잘 알려진 것처럼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4명의 캐릭터 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고 외형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10레벨이 되면 상위 직업 2개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게임의 방식은 다른 게임과 거의 동일하다. 퀘스트를 진행하며 메인 스토리가 조금씩 진행되고 서브 퀘스트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이후 일정 수준의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 보스와 전투가 펼쳐진다. 게임 시작 후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 진행의 흐름과 조작법은 단계별로 알려주기 때문에 튜토리얼만 잘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최근 게임의 추세에 맞춰 자동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튜토리얼 등 일부 구간은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한다. 또한 보스는 강력하기 때문에 자동전투 보다는 수동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이 게임은 퀘스트를 중심으로 캐릭터가 성장한다. 적과의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을 수 있지만 전투보다는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 덕분에 경험치를 쌓기 위해 무의미한 전투를 반복할 필요는 거의 없다. 메인 퀘스트, 서브 퀘스트, 그리고 마을임무를 진행하면 된다.

특히 서브 퀘스트는 간단한 서브 스토리와 평소에는 몰랐던 간단한 학습 같은 퀘스트도 존재하며 마을임무는 재료의 파밍이나 일부 장비를 얻게 된다.

아쉬운 부분은 메인 퀘스트가 대부분 평이한 구성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어디 가서 몇 마리의 적을 사냥해라 같은 간단하고 반복적인 구성이 많다. 특히 심부름꾼 같은 느낌을 주는 퀘스트가 많다. 가끔은 이동을 위해 벽을 타거나 수영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다른 유명한 싱글 게임에서 봤을법한 탐험의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그냥 특정 지역의 사다리나 벽을 타고 오르는 것으로 결국은 또 하나의 이동에 불과하다.

게임 초반부는 대부분 적과 전투를 하며 스킬을 배우고 각종 강화를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스킬은 자동으로 얻는 것이 아니고 마을에 있는 스킬북 상인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다만 스킬북을 구매하는 비용이 작게는 10만 단위, 많게는 100만 단위가 필요해서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도 퀘스트를 열심히 하면 적당한 수준의 비용을 얻을 수 있어 게임 초반부까지는 자금 압박 없이 스킬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던전에서 스킬 기술서를 얻어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장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하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 강화하면 강화가 실패할 수도 있고 강화 실패하면 장비가 파괴된다.

게임 진행은 오픈월드 구성이기 때문에 로딩 없이 편리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심부름 센터 같은 퀘스트가 반복되고 북유럽의 신적 존재나 신화와 관련한 내용을 진행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 초반부는 사용자와 인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월드 곳곳에는 탐험의 즐거움을 위해 보물상자가 숨겨져 있다. 가끔은 외진 곳을 찾거나 맵의 구석 구석을 뒤지며 상자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북유럽이라고 하면 추운 느낌이지만 인간계 미드가르드는 넓은 초원형 지형을 갖고 있다. 물론 그래픽적 부분은 많은 공을 들인 게임답게 만족스럽다. 

전반적으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많은 공을 들인 게임답게 MMORPG의 장점을 잘 살린 무난한 게임 구성을 보여준다. 모바일에서도 훌륭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지만 배터리 때문에 장시간 즐기기는 어렵고 고사양 스마트폰을 필요로 한다. 물론 크로스플랫폼 게임이기 때문에 PC에서 플레이해도 좋다. 

게임 자체로 보면 기존 MMORPG의 틀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고퀄리티 그래픽과 장르 본연의 즐거움을 잘 강조한 게임이다. MMORPG 팬이라면 즐겨봐야 할 MMORPG가 아닐까 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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