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출시된 미호요의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원신'이 구글 매출 4위에 올랐다. 약 20등이 폭등한 것으로 2.0 업데이트가 원인이다. 매니아층이 많은 게임일 수록 업데이트에 따른 순위 변동이 클 수밖에 없다. 원신 2.0 버전은 어떤 재미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며 역주행에 성공했을까?
'원신'은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판매순위 3위로 현재도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인도 등 글로벌에서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다. 글로벌에서 가장 빠른 6개월만에 매출 1조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1일 미호요는 '원신’에서 2.0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출시후 약 10개월 만이다.
신규 지역 ‘이나즈마’는 일곱개의 주요 도시 중 리월, 몬드에 이어 공개된 세 번째 지역으로, 강한 바닷바람과 뇌우를 동반하는 여섯 개의 큰 섬 군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나즈마 지역에서는 일본이 연상되는 벚나무를 비롯해 정원과 저택, 신사 등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실 ‘원신’이 싱글 플레이를 통해 바위를 기어오르거나, 비행을 하면서 새로운 지역을 모험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보면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이 새로운 지역이다.
10개월간 두 개의 지역만 공개됐다가 새로운 여행지가 생겼으니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것도 미소녀 매니아들이라면 좋아할 일본이 배경이고, 관련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한다. 그곳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인물을 만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니, 기존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것.
이번 업데이트에는 우아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신규 5성 캐릭터 ‘카미사토 아야카’와 5성 궁수 ‘요이미야’, 바람 원소 신의 눈을 지닌 4성 캐릭터 ‘사유’가 등장한다.
‘카미사토 아야카’는 얼음 원소와 한손검 무기를 사용하며, ‘요이미야’는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폭죽을 제작할 수 있는 불의 원소를 지녔다.
지난 스토리와의 연계성도 있다. 1.6 버전에서 등장했던 ‘꼭두각시 검귀’가 이나즈마의 월드 보스로 나타나며, 폭도와 미사일을 소환하는 신규 보스 ‘영구 장치 진영’이 추가될 예정이다.
미호요는 2.0 버전 업데이트에 새로운 컬래버도 진행하며 상승 분위기를 더욱 부채질했다. 23일 ‘원신’에서 ‘호라이즌 제로 던’을 만날 수 있는 콜라보를 진행한 것인데, ‘호라이즌 제로 던’의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사냥꾼 에일로이가 얼음 원소의 5성 캐릭터 ‘이세계의 구세주’로 등장, 많은 원신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 캐릭터를 얻지 못한 이용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과 PC, 모바일 간의 교차 로그인이 가능해져 크로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인데,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에게만 이 캐릭터가 지급이 됐던 것. 미호요 발표에 따르면 다른 플랫폼 유저는 차후 지급 예정이다.
출시 10개월동안 고른 매출 순위를 보여주며 ‘원신’은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다시 역주행을 하는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서비스 1주년도 예정되어 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