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비중 높은 수익모델 고쳐야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 게임 가운데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새로운 얼굴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던파맨'으로 불리는 윤명진 신임 총괄 디렉터가 선임된 가운데, '던파'가 디렉터의 영향력을 발판 삼아 '로스트아크'가 만들어냈던 인기 역주행을 재현할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넥슨은 '던파'의 흥행세 회복을 위해 윤명진 총괄 디렉터를 전면에 세우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이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의 인기 역주행을 이뤄낸 일에 금강선 디렉터의 역할이 막중했던 것을 고려해 세워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의 청사진을 그리고 유저들과 의사소통을 펼치는 데 있어 금 디렉터의 역할이 막중했듯, '던파' 역시 윤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총괄 디렉터는 '던파'에 정통한 '던파맨'으로 불린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던파' 개발 디렉터로 활약했고 매년 개최되는 이용자 축제인 '던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디렉터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현재까지 넥슨 계열사 네오플의 차기작을 개발하는 액션스튜디오의 총괄을 맡아왔다.
때문에 '던파' 유저들 입장에서도 윤 총괄 디렉터는 반가운 인물이다. 다수의 유저들은 그동안 '던파'의 소극적인 유저들과의 의사소통을 놓고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왔지만 향후에는 윤 총괄 디렉터의 활약에 따라 유저의 시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활발한 의사소통 만으로는 게임의 하락세를 막기 어렵다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윤 총괄 디렉터의 앞에 선결 과제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던파'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만들어 유저들이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던파'는 스토리가 빈약하고 몰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주 비판을 받아 왔는데, 최근 게임업계가 자체 IP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파생 콘텐츠들을 재생산하는 데 열중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던파'의 큰 약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불어 확률형 아이템에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수익모델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봉인된 자물쇠'로 대표되는 다수의 확률형 아이템은 '던파'의 스펙업에 지나친 영향을 미쳐 유저들에게 큰 박탈감을 유발해왔기 때문이다.
'던파'가 흥행 역주행을 위해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 '로스트아크'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도가 낮아 '착한 게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만큼, 윤 총괄 디렉터 역시 수익모델에 있어 변화를 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괄 디렉터는 콘텐츠 확장의 속도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던파'는 그동안 콘텐츠 업데이트가 더뎌 기존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하고 신규 유저들에게는 특정 콘텐츠의 난이도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윤 총괄 디렉터가 주기적으로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면 활발한 콘텐츠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는 '던파 모바일'이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될 지도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고 향후 전망도 밝은 만큼 해당 장르의 게임 라인업이 빈약한 넥슨 입장에서는 흥행이 보장된 '던파' IP 기반의 '던파 모바일' 역시 출시를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윤 총괄 디렉터는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몸담아온 PC ‘던파’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총괄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전처럼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던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개발진과 함께 깊이 고민해 더욱 발전하는 ‘던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