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X) 기업 도약 위해 3사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집중 방침 내세워
-삼성·LG 기업용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늘리고, SK는 공공·금융 타겟 서비스 확대 계획
삼성SDS·LG CNS·SK㈜ C&C 국내 IT서비스 3사가 상반기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비대면 시대에 들어와 더 뚜렷해진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춰 3사 모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대체로 잘 맞아 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정부와 업계는 ‘디지털 전환(DX)’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LG·SK 3사가 각각 상반기 주효한 성과를 거뒀던 사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IT서비스업의 공통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가리키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하반기에도 IT서비스업계의 초점은 여전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즈니스에 맞춰져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의 시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중요성과 시장 확대에 주목하며 관련 서비스를 넓혀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IT서비스 3사는 하반기 주 공략 사업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클라우드를 지목했다.
삼성SDS, 기업용 클라우드 겨냥 ‘차세대 ERP’ 사업 확대 방침
삼성SDS는 상반기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업 확대가 호실적에 주효했다고 판단, 하반기에도 기업형 클라우드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삼성SDS 클라우드 서비스 중 각광받는 전자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은 전자, 제조업 쪽뿐만 아니라 기계, 건설 등으로 고객의 업종을 다변화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는 코로나 상황의 호전과 더불어 클라우드 전환, ERP 구축 등 기업의 IT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클라우드 포스 전략하에 SDS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보다 향상된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N-ERP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ERP 사업을 확대하고 제조공장 내 물류 제어뿐만 아니라 유통업종의 물류센터 자동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RP는 기업의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최근 삼성전자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ERP 시스템, ‘N-ERP’를 구축해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동·서남아 지역과 중국 법인에서 우선 적용됐으며, 내년 1월까지 전 세계 법인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ERP 사업 적용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 선두 내세운 LG CNS,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에 초점
LG CNS도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5월 출시한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주요 DX사업의 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외부 금융·제조 고객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는 당사 자체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인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와 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DCX(Digital Customer eXperience)’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는 기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영역에 AI·빅데이터 등 IT신기술을 도입하고 고객 맞춤 시스템 최적화와 보안 등이 통합된 LG CNS의 클라우드 운영 솔루션이다.
LG CNS는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더 뉴 MSP’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DX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문가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LG CNS 관계자는 “연구원 및 전문위원과 마이스터(Meister), 기술 및 사업 관련 각 전문가 등 최고 정예 구성원 1200여 명을 선발하고 추가 수당을 지급하며 우대하고 있다”라며, “지난 5월부터는 고려대 AI대학원과 협력해 AI컨설턴트로 성장할 인력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 AI 개발자 자격증과 아마존 클라우드 자격증 등을 보유한 인력이 1000여 명을 돌파했다”라고 말했다.
LG CNS는 최근 국내 상장 추진을 위해 관련 TF를 꾸리고 본격 검토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전해졌지만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공공·금융’은 SK C&C...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도 적극 행보
SK C&C는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
SK C&C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솔루션 등 디지털 자산 기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성장시키며 고객의 종합 디지털 파트너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라며, “올 상반기 NH농협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시작으로 KB저축은행, 신한은행, DGB대구은행 등 등 디지털 금융 구축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디지털 금융 리딩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으로 선정돼 정부가 최근 강조하는 가명정보 처리 및 결합, 이종 데이터 융합을 통한 데이터 혁신 비즈니스/서비스 개발 시장에서도 역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SK C&C는 모든 주요 기업의 클라우드를 한 번에 관리하는 자체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Cloud Z MCMP’를 운영 중이다. 기업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AWS, MS애저, IBM 등 복잡한 클라우드별 최적 자원 배분 및 비용 관리 방안을 추천해주며, 서비스 고도화한 지 5개월 만에 200곳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컨테이너 플랫폼, 고객들의 모든 디지털 서비스 실험 및 개발을 지원하는 ‘멀티 클라우드 허브존’ 등이 고객의 디지털 전환 현장 곳곳에서 맹활약 중이다”라며, “1000명 이상의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포진한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로서 고객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SK C&C는 조달청 ‘차세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비롯해 공공 분야의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고 있으며, 한국증권금융, 메트라이프생명 등 금융 분야에서도 고객들의 디지털 시스템과 인프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올 초에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의 디지털 플랫폼과 솔루션을 한데 묶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플랫폼도 선보였으며, 구글 코리아, 네이버 클라우드,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SDS·LG CNS·SK C&C가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삼성SDS는 2분기 매출액 3조 2509억원, 영업이익 224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7%, 14.2% 증가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 391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액은 IT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1조 8590억 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8512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IT,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K C&C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8650억원, 영업이익은 1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KB국민은행 더 케이(The K) 프로젝트 등 대형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0.3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제조·금융·통신·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친 주요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금융 디지털 혁신 사업 들을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고 기업은 설명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