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보험사, 금리인상이 반갑지만은 않아, 왜···"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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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보험사, 금리인상이 반갑지만은 않아, 왜···"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8.2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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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금통위, 금융불균형 심화·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0.5%에서 0.75%로 인상
- 보험사,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관리 비상...재무건전성 하락 방어 안간힘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모습[사진=한국은행]

 

15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25%p 올랐지만 보험사들의 셈법은 복잡해진 모양새다.

통상 금리 상승은 기관투자자인 보험사들의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손익이 개선되는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채권 평가가격이 하락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6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상승은 보험회사의 이차역마진 감소 등으로 수익성에는 긍정적이나 오히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하락하는 등 부정적 영향도 끼친다"며 "현행 재무건전성 평가방식에서는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는 줄어들지 않지만 자본만 감소해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0.5%p를 한 번에 낮추는 빅컷(1.25%→0.75%) 이후 2개월 만에 추가 인하를 단행해 사상 최저 수준인 0.5%의 기준금리를 15개월 간 유지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이다. 그동안 한은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가계대출 급증 등의 금융불균형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여러차례 강조했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시대의 마감을 알린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던 올 1분기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56.0%로 전분기 대비 19.0%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말에도 전분기 보다 8.8%p 낮아져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3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익이 전분기 대비 11조6000억원 감소하는 등 가용자본이 11조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측정 지표로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따라서 가용자본이 줄어들 경우 RBC비율은 하락하게 된다.

또한 금리인상은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는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 시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될 경우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본확충을 서두른 이유다.

지난달에는 NH농협손해보험이 1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올 1분기말 177.9%의 RBC비율을 190%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6월 DB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 캐롯손해보험 등 3개사 역시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DB손해보험은 4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3월말 기준 195.2%의 RBC비율을 209.3%까지 올렸다. 캐롯손보는 유상증자를 통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푸본현대생명은 4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지난 4월에는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3790억원,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다음달에는 교보생명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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