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인테리어 시장 급성장 추세... 백화점 및 하이마트, 건설사까지 그룹차원 시너지 기대
"M&A의 귀재, 승부사 신동빈이 돌아왔다."
롯데쇼핑이 LX하우시스를 제치고, 국내 홈 인테리어 1위 한샘 인수 참여를 확정했다.
구체적으로는 MM 프라이빗에쿼티가 진행하는 한샘 지분 인수에, 롯데쇼핑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신설 PEF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지난 7월 14일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과 7인의 특수관계인의 한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던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롯데쇼핑이 참여한 PEF를 신설, 이르면 다음 주에 조창걸 명예회장 측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롯데쇼핑의 한샘 인수 참여에 대해, 최근 롯데가 대형 M&A에서 머뭇거리는 행보를 보였음에도 시너지가 확실한 매물인 한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두고 "신동빈 회장의 M&A 노하우가 발동한 것"이라는 평을 하고 있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하이마트, 롯데렌탈 등을 인수해 국내 선두 기업으로 도약시킨 선례가 있어 이번 한샘 인수 참여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LX하우시스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나타났음에도 IMM 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낙점된데는, 롯데쇼핑 뿐 아니라 롯데하이마트와 롯데건설 등 한샘과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한샘의 단순 전략적 투자자로 그칠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 롯데는 향후 IMM 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우선매수권을 통해 한샘 경영권 확보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으며, 10일 IMM PE로부터 해당 PEF에 대한 참여를 확정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IMM PE는 앞서 지난 7월 한샘의 지분(30.21% 추정)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롯데쇼핑은 이번 출자를 통해 해당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컨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IMM PE의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롯데쇼핑이 한샘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롯데쇼핑은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신세계까사(까사미아),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에 뒤지지 않는 가구 및 인테리어 역량을 갖추게 된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샘 인수 참여 이전부터 롯데쇼핑은 한샘과 손잡고 리빙 컨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 "이미 한샘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전국의 롯데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오픈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또 리빙 분야 확장에도 주력하며, 2019년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 콘란샵’을 도입해 강남점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8월 신규 점포인 동탄점에 더 콘란샵 2호점을 오픈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