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코스피 다음 주 3080~3180대 박스권 머물 것으로 전망
9월 미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정례 회의가 추석연휴 기간 중인 21~22일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관전 포인트로 금리인상 속도를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연내 테이퍼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다음 정책 단계인 금리인상 쪽으로 관심의 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3년 및 장기 금리전망을 표시한 지표로 미래 금리변동 추이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미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2022년 금리동결, 2023년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다가오는 2022년 점도표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지난 FOMC에서 동결한 내년 금리가 인상·전망될 경우 앞당겨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주요 IB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2022년도 점도표 중앙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위원은 “2022년 점도표가 기준금리 동결에서 1번 이상을 시사하는 쪽으로 변화될 경우 시장은 테이퍼링과 임박한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고용지표, 델타 변이 영향 등 여러 경기 불안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르면 11월부터 미 연준이 테이퍼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로이터 조사에서 미 경제학자 절반 이상이 연내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 답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FOMC에 대한 관망 심리와 주식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는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48% △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 –0.91% △ 나스닥종합지수 -0.91% 하락했다.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연휴 이후 코스피 첫 거래일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을 내년으로 앞당기면 코스피도 매파적 충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 전했다. 증권가는 다음 주 코스피가 3080~3180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 전했다.
9월 FOMC는 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에 정례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