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인수 및 투자가 활발하다.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다.
넷플릭스는 본격적인 게임 진출을 선언한 이후, 지난 29일(현지 시간) 옥센프리의 제작사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넷플릭스가 인수한 최초의 게임사가 된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는 2014년 디즈니 인터랙티브의 전 수석 게임 디자이너인 신 크랭켈과 아담 하인즈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한편 지난 30일 동남아 1위 게임사인 가레나가 국내 개발사인 하운드13에 2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가레나는 시총 180조 가까운 씨(SEA) 그룹의 자회사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전문 회사다. 동남아 시장에서 약진을 펼치고 있는 그라비티가 따라잡겠다고 선언한 바로 그 기업이다. 또 크래프톤이 공략하겠다고 나선 인도 시장에서 유일하게 넘지 못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출시한 ‘가레나 프리파이어’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보다 높은 구글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레나가 투자를 단행한 국내 게임사 하운드13은 2019년 1월 첫 작품인 모바일 액션 RPG ‘헌드레드 소울’을 출시, 수준 높은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로 호평 받았다.
하운드13은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D’와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M’을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D는 PC·모바일을 동시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수동 액션 플레이를 지향하며, 필드와 여러 상호 작용을 바탕으로 하는 세미 오픈 월드 구조로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콘셉트의 귀여운 캐릭터 비주얼 콘셉트를 바탕으로, 밝고 가벼우면서도 몰입감 있는 액션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M은 다크 판타지를 기초로 한 하이 판타지 세계관의 신규 타이틀이다.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 차세대 AAA급 퀄리티 그래픽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그동안 시도된 적 없던 스토리 바탕의 PC 플랫폼 액션 RPG를 추구한다.
넷마블은 지난 달 9일 북미 자회사 잼시티(Jam City)를 통해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루디아(Ludia Inc.)의 지분 100%를 1억 6500만달러(약 1925억원)에 인수했다
루디아는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의 모바일 게임사로 ‘쥬라기 월드: 더 게임’,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 ‘드래곤즈: 타이탄 업라이징’ 등 세계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현재 DC 및 디즈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일찌감치 크래프톤에 투자를 단행하여 대박을 친 넵튠은 올해 들어 개발사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V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를 시작으로 7월 여성향 스토리게임사 프리티비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지난달 9일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플레이하드를, 29일에는 트리플라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 서비스 역량의 글로벌 확대가 목표다.
플레이하드는 제1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톱3 개발사로 선정됐고, 지난해 4월 글로벌 런칭한 모바일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 '히어로팩토리'가 현재까지 누적 700만 다운로드, 누적 매출 50억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 ‘레드브로즈: 붉은두건용병단’, ‘공장 주식회사’를 서비스 중이다. ‘공장 주식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2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연내 디펜스 게임 등 총 2~3개 신작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트리플라는 ‘장난감 공장 타이쿤’ 론칭을 연내 시작으로 매년 2~3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타깃 유저에 걸맞은 작품 콘셉트 개발과 게임 원화(Artwork) 제작에 차별화를 꾀해 게임을 제작하고, 서비스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도 지난달 8일 개발사 겜플리트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모바일 게임 라인업 확보 및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해 올해 초 모바일 게임사 스티키핸즈에 이은 두 번째 인수합병이다.
겜플리트는 2015년에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로 ‘트리플 판타지(Triple Fantasy)’를 서비스하고 있다. 트리플 판타지는 턴제 방식의 카드 전략 RPG로, PVP(이용자간 대결)은 물론 싱글 플레이로도 즐길 수 있다. 카드 조합에 따라 능력 배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투를 끌어나갈 수 있으며, 도트 그래픽의 귀여운 디자인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16년 2월 글로벌 출시했으며 2017년 벤처투나잇 데모데이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및 인수 성향을 보면 글로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로벌에 먹힐 만한 타이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그러한 타이틀을 개발중인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기업 압박이 심해지면서 중국 게임사의 투자 인수건이 대폭 줄어든 느낌이고, 대신 동남아 1위 게임사 가레나가 국내 게임사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 개발사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