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장규모 2025년 330조원 돌파 예측
재미 요소 더해져 '바이럴 마케팅' 효과 극대화
최근 메타버스(Metaverse)가 Z세대의 ‘놀이터’로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 기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래픽=이용준기자]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 추상이란 의미의 메타(Meta)와 우주(Universe)를 결합한 신조어다. 메타버스 세계에는 음식점, 카페, 상점 등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이 구현돼 있다.
메타버스 유저들은 실제 세계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계를 맺고 경제활동을 하는 등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상세계에 ‘라이프 로깅(Lifelogging)’한다. 네이버의 제페토, 닌텐도가 출시한 동물의 숲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다. 인스타그램과 구글어스도 광의적인 의미로 메타버스라 할 수 있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메타버스가 메가 트렌드가 되면서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계도 적극적인 메타버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제페토에서 ‘더 현대적인 생일선물’ 이벤트를 연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메타버스 세계에는 현대백화점 면세점 모델인 정해인과 윤아가 3D 아바타로 구현된다. 고객은 아바타의 도움을 받아 메타버스 세계를 체험하고 경품 추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9월 일렉트로닉 아츠의 ‘심즈4’와 손잡고 심즈4 가상공간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롯데 홈쇼핑은 메타버스전담팀을 신설하고 연내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는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를 중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가상세계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다중적 자아(Multi-persona)’ 욕구가 강해 메타버스에 거부감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아바타를 꾸미는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먹고 사는 모든 분야가 ‘상품’의 잠재성을 가지게 됐다.
이에 생활용품과 간편식품을 취급하는 편의점 업계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손잡고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지난 3일 네이버 제페토에 세번째 메타버스 매장 ‘CU제페토 지하철역점’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CU 편의점은 바나나 우유 등 실제와 유사한 상품이 진열돼 있고 자동 결제 사운드가 삽입돼 재미를 더했다.
메타버스 세계는 시공간적인 제약이 없어 상품이용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이 전달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던 소비자는 상품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가상세계 내에서 능동적으로 체험한다. 즉 마케팅에 있어 양적인 노출 시간뿐만 아니라 질적인 재미 요소가 추가되면서 브랜드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마케팅의 목적은 고객과 상품의 접점 기회를 확장하고 상품 노출 시간을 최대화하는 데 있다”며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보다 물리적이고 기술적인 제약이 적기 때문에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소비로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10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일례로 고급 패션 브랜드 구찌는 제페토에 60여 개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고 열흘만에 SNS 게시물이 40만개 이상 공유되는 등 바이럴 효과를 보았다. 현실세계에서 구매하기 힘든 고가 제품을 마음껏 체험하면서 제품에 대한 친밀감과 이해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이는 메타버스 세계 내의 자율성이 실제세계에서도 연쇄적인 마케팅효과가 있다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약 330조원(2800억 달러)을 돌파하리란 예측이다. 실제로 네이버 제페토는 누적 가입자가 2억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직까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마케팅 방식의 거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이 미래 세대를 저격한 어떤 메타버스 마케팅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