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버그 사용 핵과금러에 '정상참작'...운영 논란 잠재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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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W', 버그 사용 핵과금러에 '정상참작'...운영 논란 잠재우려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1.1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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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의뢰 버그 발생...악용 유저들에게 보상 회수 조치만 진행
무소과금 유저들 박탈감 느껴...재료 드랍률 높여 유저 이탈 막아야
갤럭시Z폴드3·플립3에서 리니지W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튜브 캡처]
갤럭시Z폴드3·플립3에서 리니지W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튜브 캡처]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서며 이제는 엄연히 엔씨의 간판 게임으로 거듭난 '리니지W'가 구설수에 휩싸였다. 버그를 악용한 과금 유저들에게 정당한 처벌을 가하지 않은 것을 놓고 리니지판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연출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리니지W'가 운영 측면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버그를 악용해 이득을 취한 유저에게는 영구정지를 내리기 마련이지만, 엔씨는 최근 이와 같은 유저들에게 경험치 회수 조치만을 취해 비판을 샀다. 

최근 '리니지W'에서는 게시판 의뢰와 관련된 버그가 존재했고, 이 버그가 알려지며 1175명에 대한 보상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 1일 1회만 수행 가능한 의뢰를 2회 이상 비정상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한 모든 유저들에게 제재가 내려진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유저들 대부분이 많은 과금을 펼친 '핵과금러'였다는 점이다. 때문에 일부 유저들 가운데서는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이 영구정지를 피해가며 보상 회수 조치만을 받아 사실상 처벌이 없는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많은 유저들은 핵과금러 유저들에게 영구정지를 내릴 경우 엔씨가 매출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핵과금러 유저들에게 영구정지를 내릴 경우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옹호론도 나왔다. 이와 같은 유저들이 무소과금 유저들의 판매 아이템을 대부분 구매해주기 때문에 영구정지로 인해 핵과금러들이 사라진다면 경제 생태계가 크게 파괴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비판론과 옹호론이 오고가며 논란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가 버그 유저들에 대해 향후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버그를 찾아내 악용하려는 유저들도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엔씨 관계자는 "해당 현상에 대해서는 금주 정기점검을 통해 정상 진행이 가능하도록 수정될 예정이며, 비정상 획득한 보상에 대해서는 조사하여 모두 회수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게임 이용 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 드리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소과금 유저들의 경우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재료 아이템 드랍률이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서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 더욱 박탈감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한 '리니지W' 유저는 "몇 시간동안 사냥을 해야 재료 아이템을 한 개에서 두 개 모을 때도 있는데 핵과금러들은 버그를 악용해 무소과금 유저들과의 스펙 차이를 빠르게 키웠다는 점이 화가 난다"면서 "정당한 노력을 통해 스펙을 키우려는 유저들만 바보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가 당초 약속했던 BM인 변신과 마법인형 이외의 재료 아이템, 장비 아이템 등에 대해서는 드랍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저들이 콘텐츠 진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30레벨 구간과 40레벨 구간에서는 과금을 하지 않고서는 퀘스트 진행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유저들도 있어 밸런스가 조절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재료 아이템의 드랍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저들이 장비를 수월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래 '리니지'의 재미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소과금 유저들 역시 많은 시간 재료를 획득해 장비를 제작하는 재미를 느껴야 오랫동안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는 코어 유저들로 유입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서버 문제 역시 엔씨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리니지W'는 유저 수 급증으로 인해 서버 문제를 자주 겪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같은 문제가 자주 불거진다면 신규 유저들이 다수 이탈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리니지W'는 향후 서구권으로 영토를 넓힐 계획을 세운 만큼 이를 앞두고 서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과거 게임들과 비교해 비교적 착한 BM을 제시해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호평을 산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 운영에 있어 공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게임 출시 초기인 것을 고려해 서버 문제를 참고 넘어가는 유저들이 많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게임 플레이를 포기하는 유저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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