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주식교환비율 엔에스 미래가치 반영 안해"
하림지주 합병 후 시너지효과 기대
엔에스쇼핑이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하림지주와 합병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간 양재동 첨단물류단지 착공을 기다려온 일반 소액 투자자의 이익을 강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누리꾼들의 찬반양론이 뜨겁다.
[사진출처=하림][그래픽=이용준 기자]
지난 19일 엔에스쇼핑은 이사회를 통해 하림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의결했다. 엔에스쇼핑은 하림지주 신주발행을 통해 1대 1.41347204 비율로 주식 교환 후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번 합병은 하림지주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하림지주는 엔에스쇼핑과 하림산업을 통해 4525억원을 투자해 양재동 부지를 매입했다.
하림지주는 부지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다가 감사원이 하림의 편을 들어주면서 사업에 속도를 냈다. 하림지주는 사전 예비투자자를 모으고 엔에스쇼핑 합병을 통해 관련 사업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식교환에 있어서 “미래 엔에스쇼핑의 물류사업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하림 지주 측의 일방적인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향후 첨단물류단지 개발에 따른 이익 환수를 기대한 엔에스쇼핑 주주의 입장이 난처해진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엔에스쇼핑 종목토론방의 한 누리꾼은 “엔에스쇼핑 주주들은 첨단물류단지 개발을 위해 유상증자 참여 등 부담을 안아왔다”며 “착공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익 환수를 기대했는데 미래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주식교환은 강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8월 엔에스 주가 폭락은 하림 주식교환비율을 맞추기 위한 고의적인 개입 아니냐”며 “지금까지 개발부담은 엔에스가 안고 왜 이익은 하림지주와 김홍국 일가와 나눠야 하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반면 엔에스는 애초에 물류단지 사업을 위한 주체가 될 수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예비투자자 모집까지 진행된 마당에 엔에스는 사업추진을 위한 주체로 너무 작았다”며 “팬오션과 여러 계열사를 통합한 하림지주가 투자심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GS홈쇼핑이 GS리테일 합병 후 물류계열사 버프를 받은 것처럼 엔에스쇼핑도 합병 이후 팬오션을 비롯한 여러 계열사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당장 불편한 점은 많지만 하림지주와 합병은 장기적으로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김홍국 회장 일가가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림지주의 최대주주는 현재 김홍국 회장(22.95%) 한국인베스트먼트(20.25%), 올폼(4.36%) 순이다. 한국인베스트먼트는 올폼의 100% 자회사이며, 올폼 지분은 김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가 100%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김 회장가는 엔에스쇼핑 주식교환을 통해 큰 이익을 얻게 된다.
엔에스쇼핑 합병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합병은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에 대한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의 결단과 의지를 방증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향후 하림지주가 식품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