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EV, 쌍용차 인수합병 일정 또 미뤄져...불발 가능성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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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 쌍용차 인수합병 일정 또 미뤄져...불발 가능성도 솔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2.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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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까지 정밀실사 진행...인수가 낮추는 방안 검토
- 쌍용차 부채 1조9125억원, 자본총계 -503억원...완전 자본잠식 상태
- 컨소시엄의 인수자금 조달도 문제...인수합병 불발 가능성 제기
[사진=쌍용차]
[사진=쌍용차]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 일정이 늦어지면서 인수합병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본계약을 앞두고 지난달 30일까지 정밀실사를 진행했다. 당초 11월 23일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에디슨모터스의 요청으로 기간이 연장됐다. 이로써 11월 말로 예정돼 있던 본계약 협상 일정마저 미뤄졌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체결도 실사도 원래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내년 3월 대선 직전까지 끌고 갈 수도 있다"며 "대선에서는 일자리라는 문제 때문에 무조건 쌍용을 정리하려고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준비중이며, 재무 상태에 따라 인수가를 낮춰 제안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이다. 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권에도 손을 벌렸지만 은행권이 난색을 표하면서 자금 확보가 어려워 지고 있어서다. 자금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에디슨모터스가 잃을 것 없는 게임을 한다고 보고 있다. 당장 인수합병을 그만 두더라도 쌍용을 인수하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업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에디슨은 이미 이번에 에디슨이라는 기업가치를 높였다. 쌍용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을 시장에 입증했다"라며 "(인수합병이) 이대로 결렬된다 하더라도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상당히 많은 부분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디슨EV의 주가는 쌍용차 인수 소식과 맞물려 요동쳤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5900원대에 머무르던 에디슨EV의 주가는 쌍용차와 MOU를 체결하자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격히 상승했다. 

[자료=네이버 금융]
[자료=네이버 금융]

다만 체결이나 심사 등이 점차 미뤄짐에 따라 인수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본계약 일정마저 미뤄진 현재 에디슨EV 주가는 전일 대비 1.53% 내린 1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경제신문에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할 때는 시간끌기를 한다. 사려는 쪽은 좀 더 낮은 금액으로 사고 싶어하기 때문에 '추가 부실'얘기도 나오고 그런다. 쌍용이 어떤 생각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어 "애초에 안되는 게임인데 (에디슨모터스가) 무리하게 도전한건 사실이다. 다만 실제 두 기업의 내막은 보이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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