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조정하는 쿠팡 와우, '경쟁력 자신'…"타 OTT에 없는 ‘로켓배송’ 대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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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정하는 쿠팡 와우, '경쟁력 자신'…"타 OTT에 없는 ‘로켓배송’ 대체불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2.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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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멤버십 론칭 후 10억건 이상 무료 배송… 처음으로 월 4990원으로 변경
쿠팡과 타 OTT 서비스와의 요금 비교표.[사진=쿠팡]
쿠팡과 타 OTT 서비스와의 요금 비교표.[사진=쿠팡]

 

넷플릭스에 이어 쿠팡도 유료멤버십 가격을 조정한다. 저렴한 요금이 최대 강점이었던 쿠팡의 와우 멤버십이 가격을 조정함에 따라 타 OTT 서비스 및 이커머스 멤버십과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을 선보인 이래 처음으로 신규가입 요금을 4990원으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요금은 월 2900원이었으며, 월 2090원 오르는 셈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무제한 무료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로 인기를 끌며 이커머스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도해왔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런칭한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무료로 볼 수 있어 멤버십 가입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와우 멤버십의 혜택이 크게 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2019년 와우 멤버십을 처음 도입한 이후 한번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아, 사실상 그동안 다른 이커머스 기업이 받는 멤버십 이용요금의 절반 수준을 받아왔다. 이에 쿠팡이 늘어나는 유료 멤버십 혜택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까지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성비를 더욱 좋게 만들었다. 기존 멤버십 가격인 2900원으로 OTT를 이용할 수 있어 ‘혜자스럽다’는 유료 멤버십으로 꼽혔다.

여기에 와우 회원이라면 평균 3000원 정도 부과되는 배송·반품비가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이며, 다른 이커머스 기업은 하기 힘든 새벽·당일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타 OTT 기업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경우도 유로 멤버십을 통해 쇼핑과 OTT를 결합하고 있지만, 배송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는 쿠팡이 물류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또한 국내에서 OTT 기업인 넷플리스가 최고 월 1만7000원을 부과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쿠팡플레이는 타 OTT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쿠팡플레이의 인기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한 장면.[사진=쿠팡]
쿠팡플레이의 인기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한 장면.[사진=쿠팡]

 

최근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 코리아’와 드라마 ‘어느날’이 인기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국가대표 축구 경기와 EPL 토트넘 경기 역시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육전문 브랜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타사 OTT를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기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OTT를 제외해도 배송 서비스 혜택이 상당하다. 예를 들어 A라는 고객이 온라인 쇼핑으로 생필품을 4회 구매하고 해외직구로 영양제 등을 2회 구매하고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을 1회 반품했다고 하면, 배송비가 2만7000원이 추가되지만 와우 회원은 무료다.

여기에 무료 OTT 서비스까지 고려한다면 쿠팡이 타사 대비 제공하는 멤버십을 통한 혜택은 월 4만원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요금을 월 4990원까지 조정해도 고객이 실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허 모씨는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좀 당황했지만, 받고 있는 혜택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생각이며, 기존 회원 요금은 오르지 않았지만, 만약 신규회원만큼 오르더라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29일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이용요금을 조정한 배경은 지난 3년간 지속적 투자를 통해 멤버십 혜택을 다각도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혜택은 대폭 늘어났지만 이용요금은 타사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는 점을 반영해 이용요금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쿠팡 와우 멤버십의 처음 출시 당시만 해도 ‘무료 로켓배송’과 ‘무료 반품’ 단 두 가지 서비스로 시작됐다. 실제 쿠팡은 와우 멤버십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을 위해 수조원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멤버십 론칭 이래 고객에게 전달된 무료배송 상품 수는 10억개 이상이었다.

현재 와우 멤버십은 새벽배송, 당일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쿠팡플레이 등의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을 뿐 아니라 골드박스 초특가, 와우전용 할인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혜택을 더 늘리고 투자가 필요함에 따라 와우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에 대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쿠팡의 입장이다.

멤버십 변경은 30일부터 신규 회원에 한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의 경우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회원은 추후 안내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회원들은 무제한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스파이더 맨’과 같은 인기 영화, 송혜교 주연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비롯해 곧 공개될 배우 배수지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포함한 새로운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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