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파트너 선물수수 금지 ‘클린KT’ 진행...선물 받게 되더라도 반송 또는 기부해야
-SKT·LGU+, ‘동반성장 펀드’ 등 자금 지원 프로그램 진행...사업 컨설팅 및 채용관 등 운영도
설 대목을 앞두고 SKT·KT·LGU+ 이통3사를 중심으로 통신업계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협력사에 각각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한편, 중소 파트너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각종 자금 지원 및 컨설팅 프로그램 등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유독 통신업계 동반성장지수가 높게 평가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따르면 SKT·KT·LGU+ 모두 지난 2020년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9년 연속,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년 연속의 기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SKT·KT·LGU+ 3사가 국내 통신업계를 대표하다보니 통신장비업체부터 시작해, 공사업체, 대리점, 외부 개발자 등 각종 중소업체와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협력사로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에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들 3사는 일찌감치 협력사와 상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모여 ESG 성과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체를 대상으로 한 상생방안 프로그램을 각자 마련하고 동반성장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추석과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집행하는 것은, 이제 이통3사의 공통된 관습이 됐다. 이번 설에도 SK텔레콤은 850억원을, KT는 756억원을, LG유플러스는 300억원을 중소 협력사와 파트너사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3사 합쳐서 1906억원 규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창고가 든든해져야 마음 편히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 매 명절 며칠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라며, “실제 협력사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업체의 경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통3사는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 파트너사 협력을 추진 중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용함으로써 명절과 같은 특정한 날 외에도 파트너사가 요청할 경우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 있으며, 파트너사에게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긴급 자금을 대출해주는 동반성장 펀드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 혁신 컨설팅과 비즈니스 파트너사 온라인 채용관을 운영하는 등 제품 개발과 인재 발굴까지 다양한 측면에서의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KT는 중소 협력사들의 글로벌 진출과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3년 처음 시작한 이래로 2020년 10월까지 150여개의 중소·벤처기업에 해외 유명 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합한 형태의 해외전시 참여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KT 내부 사업부서와 매칭해 공동사업화를 진행하는 ‘비즈콜라보레이션’까지 5회째 열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윤리 경영 실천도 강화한다. 이번 설을 앞두고 KT는 3주간 ‘설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추진해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기간 파트너사에서 KT 임직원에게 선물을 제공할 경우 수취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 하며, 부득이하게 선물 등을 보내왔을 시 발송인에게 거절 서한을 동봉해 반송하거나 각 지역 아동센터나 봉사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파트너 ‘찐팬’ 만들기에 한창인 LG유플러스는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와 더불어,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자금 지원뿐만이 아니다. 컨설팅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해 생산성 향상을 고민 중인 중소기업에 구체적인 조언을 주고 있으며, 5G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와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는 ‘5G 이노베이션랩’도 운영 중이다. 협력사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도 진행한다. 중소 협력사들이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를 거쳐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상생활동을 지속 펼쳐나가는 SKT·KT·LGU+ 이통3사가 올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도 무난하게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