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비트코인 합법화'로 투자가뭄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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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비트코인 합법화'로 투자가뭄 돌파하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2.2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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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비트코인 합법화로
전쟁 위기 따른 자본유출 대응
비트코인 기부행렬도 이어져
[출처=Unsplash]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전쟁 위기로 증폭된 자국 투자기피 현상을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대를 향한 비트코인 기부행렬이 늘어나며 암호화폐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전쟁 위기에 15% 하락…"침공 시 더 내려갈 것"


21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지난 7거래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지난주 러시아군 철군소식에 반등했던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출처=코인마켓캡]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위기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89% 하락한 3만83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현상에 최근 10거래일간 약 15%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날 경우 지금보다 가격 하방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무척이나 위험한 자산"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은 가상자산 매도압력을 지지해 단기간 내 10~15% 추가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계속되면서 자산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도 우크라이나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최근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미국 증시의 하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중 비트코인 합법화…"투자기회 확보"


최근 3년 간 우크라이나 외국인직접투자(FDI)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회는 현지시각으로 17일 비트코인 합법화 법안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한 차례 통과가 무마된 적 있으나, 전쟁 위기에 외국인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총리 및 대통령은 자국 국민들이 저축을 모두 철회하는 강력한 자본 유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경제 안정을 매우 빠르게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허브로 암호화폐 정보업체 체인널리시스(Chinalysis)가 글로벌 거래량을 바탕으로 측정한 '2021년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법안으로 암호화폐는 금융당국의 감독체계 안으로 편입되며 정식 금융자산으로 인정 받게 됐다. 다만 엘살바도르와 같이 법정화폐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법안을 통해) 외국계 및 자국 암호화폐 업체들은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으며 국민들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편리하고 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향한 비트코인 기부 늘어나…전년 대비 100배


한편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향한 비트코인 기부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정보기관 엘립틱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 및 자원봉사단체로 기부된 가상자산 규모가 총 57만 달러(약 7억원)에 달한 것을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약 6000달러가 기부된 것과 비교해 약 100배 늘어난 규모로 기부를 받은 단체들은 이를 드론, 저격용 소총 조준경 등 군비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립틱 톰 로빈슨 수석 연구원은 "암호화폐는 정부의 암묵적인 승인 하에 전쟁을 지원하는 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국경을 존중하지 않고 검열에 강하기 때문에 국제모금에 특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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