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반사효과와 일회성 배당이익 등 외부요인 영향 커
- 일상회복과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수익성 지속 여부 불투명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65.2%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생명보험사 순이익을 크게 앞질렀다. 손해율 하락 등 업(業)의 본질인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2667억원으로 전년 보다 2조1967억원(3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조9403억원, 손해보험사는 4조3264억원으로 65.2% 급증했다. 지난 2020년에는 3조45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생명보험사들이 손해보험회사의 2조6262억원 순익을 크게 추월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회사는 손보사의 경우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했고 생보사는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순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이는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과 일회성 배당이익 증가 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보험사들은 장기 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는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의료이용 감소와 역대 최저 수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투자영업 부문 호조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올해는 내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회계제도 준비와 금리인상 등으로 자본확충 필요성이 더 높아졌고 일상회복에 따른 손해율 상승이 관측되면서 실적 개선세 지속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은 악화됐으나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늘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보험회사 총 수입보험료는 22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보사는 같은 기간 0.8% 늘어난 120조5457억원으로 변액보험, 퇴직연금 및 보장성보험 판매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조 562억원(2.0%) 늘어 104조373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가자본이익률(ROE)은 0.62% 및 5.95%로 같은기간 대비 각각 0.15%p, 1.51%p 상승했다.
작년말 보험회사 총자산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2.8% 증가한 1358조7000억원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