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명작 '반지의 제왕'·'해리포터'에 게임업계 러브콜 쏟아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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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명작 '반지의 제왕'·'해리포터'에 게임업계 러브콜 쏟아지는 이유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4.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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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해리포터' IP 기반 신작 게임 출시 줄이어
게임성 끌어올려야...원작과 차별화 게임 흥행 위해 절실
'반지의 제왕: 골룸' 이미지.
'반지의 제왕: 골룸' 이미지.

판타지 영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작으로 꼽히는 두 영화가 최근 게임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얘기다. 두 시리즈는 첫 타이틀이 개봉을 한 지 20년이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업계에서 다시 각광받고 있는데, 그 배경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IP 기반의 게임들이 다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게임들의 리스트를 나열하면 넷이즈게임즈 '반지의 제왕' 전쟁의 시작', 데달릭 엔터테인먼트 '반지의 제왕: 골룸', 워너브로스게임즈 '호그와트 레거시' 등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가 발달하며 MZ세대 사이에서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IP의 인지도가 높아진 점이 게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최근 AAA급 게임 대다수가 오픈월드로 제작되고 있는데, 오픈월드 게임이 해당 IP들과 잘 어울린다는 점 또한 게임 제작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IP 기반의 영상 콘텐츠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반지의 제왕'은 드라마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리포터' IP를 기반으로는 '신비한 동물사전'이라는 영화 시리즈가 개봉되고 있는데, 해당 콘텐츠들이 신작 게임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 이미지.
'호그와트 레거시' 이미지.

일각에서는 해당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출시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세계관 게임들 가운데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IP 인지도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게임성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뒤를 따른다.

이미 알려진 스토리 및 캐릭터들이 유저들에게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차용할 경우 유저들에게 흥미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임사들 역시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반지의 제왕: 콜룸'의 경우 골룸을 메인 캐릭터로 내세워 기존작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드라마와 영화가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IP 기반의 게임들도 출시 초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면서도 "게임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원작에 먹칠을 할 수도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게임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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