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발, 광주 인구 중 40% 이상 중소·자영업자
광주 대형 복합쇼핑물 유치를 둘러싼 6·1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이 주목된다. 거대양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모두 복합쇼핑몰 유치에 찬성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즉각 반발에 나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특히 광주 대형복합쇼핑물 유치를 둘러싼 주요 공약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장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한 만큼 적극적인 쇼핑몰 건설 계획을 밝혔다. 주 후보는 광주공항, 광주종합터미널, 광주송정역 일대에 부지면적 10만㎡ 이상 규모의 쇼핑몰을 구상하고 있다. 완공되면 스타필드 하남점(11만7990㎡)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 후보는 “기대효과로 4천개 이상의 일자리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주변 상인들의 반대와 지역문화 유산보호,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도 지역 상권 보호를 고려한 복합쇼핑몰 유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단순한 쇼핑몰보다는 스포츠와 엔터테이먼트, 가상현실을 결합시킨 스포테인먼트쇼핑몰(스타필드 하남), 전통시장에 복합쇼핑몰을 더한 영국의 안데일마켓 모델 등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거대 양당 모두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한편 시민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우려하고 반대하는 중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시 민선 8기 과제로 제출하겠다는 처사는 너무나 일방적이고 안일하다”고 역설했다.
광주는 20~40대 젊은 소비자가 40%이상인 만큼 대형마트 수요가 높아 대규모 유통산업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매출은 전체 백화점 중 12위이며 롯데마트 맥스 광주 상무점도 개점 한달 만에 고객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광주 인구 중 40% 이상이 중소·자영업자인 만큼 향후 복합쇼핑몰 공약이 어떤 향방을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