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낮춘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북미' 매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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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낮춘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북미' 매출 성장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6.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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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북미 사업 매출 전년 대비 60% 증가
설화수·라네즈 북미 시장 실적 견인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을 넘어 북미 시장에 주력하면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지만 설화수와 라네즈가 선전하면서 북미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버그도프굿맨 매장[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버그도프굿맨 매장[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화장품업계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사드보복부터 최근 IPEF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을 넘어 북미지역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해외사업 성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북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매출뿐 아니라 영업 기반과 북미 유통채널 경쟁력까지 강화됐다는 평가다.

설화수는 최근 리뉴얼 출시한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1분기 누계 기준 성장률 30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지난 3월부터 신규 세포라 Retro-fit 매장에 입점하면서 총 51개 판매 점포와 251개의 Next Big Thing Wall 부스를 확보하는 등 영업 역량이 강화됐다.

이커머스 역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채널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설화수는 지난 1월 더 허트 그룹(THG)의 3대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Dermstore.com), 룩판타스틱(Lookfantastic.com), 스킨스토어(Skinstore.com) 론칭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지난 4월부터는 아마존 채널에 정식 론칭하는 등 온라인 판매 저변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라네즈는 방탄소년단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워터뱅크 리뉴얼 출시와 함께 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와 파트너십을 맺고 3월 NYC Press Event를 개최하는 등 현지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이니스프리 역시 세포라 중심의 MBS(멀티브랜드샵) 채널 확대에 주력하며 지난해 대비 4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니스프리는 4월 기준 세포라 오프라인 및 콜스 코퍼레이션(Kohl’s Corporation) 총 490여개까지 입점 매장을 확대했다. 또한 미국 배우겸 가수 소피아 와일리(Sofia Wylie)와 손잡고 NYFW Cherry Blossom Event와 LA Dinner Event를 개최하는 등 현지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사업은 온라인과 MBS(멀티브랜드샵) 중심으로 채널 믹스 개선된 결과"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북미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 이유는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은 해외사업 전체 실적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이 과도한 만큼 사드보복, IPEF참여 등 외부변수에 해외사업 분위기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중국시장 매출이 과반수 이상이지만 북미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해외사업 체질개선이 어느정도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른바 ‘위닝 투게더’ 경영 방침 아래 근본적인 사업체질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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